▲ 창업지원단에서 제공한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놀담’의 모습.

취업난과 고용불안정으로 인해, ‘제3의 길’인 창업을 염두에 두는 청년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이는 우리대학교 학생들 또한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해서 누구나 바로 창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학생들은 아무래도 경험이 부족해 여러 지원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대학교에는 이렇게 창업을 꿈꾸지만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 있다. 이는 바로 우리대학교 창업지원단이다. 벤처기업 사업가를 꿈꾸고 있는 문미성(체교·13)씨는 “창업지원단은 꿈이 많지만 실무에 서툰 대학생들에게 든든한 지원과 응원을 주는 곳”이라고 전했다. 문씨의 이야기를 토대로 벤처를 꿈꾸는 우리대학교 학생들의 고민들과 그들이 꿈을 펼치는 과정에 대해 알아봤다.
 

도전의 용기를 주는 창업지원단
 

문씨가 처음 창업지원단을 접하게 된 것은 우리대학교에 재학 중인 스타트업 대표들과 대화를 나누면서이다. 학생의 신분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다른 학생들을 보면서, 문씨는 창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게 됐다. 다음 날 무작정 공학원 2층에 있는 창업지원단을 찾아간 문씨는 ▲창업강좌 교육 ▲창업동아리 ▲학생벤처 ▲사업화 단계를 거쳐, 지난 2015년 말부터 함께하게 됐다.

창업지원단은 학생들에게 창업공간과 기자재를 제공하고, 경영관리에 대한 실무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창업지원단과 함께하는 학생들은 창업 아이디어들과 창업 전반에 대해 상시로 상담 받을 수 있다. 문씨는 “창업지원단에서 만난 멘토들은 학생들의 창업 아이디어에 대해 진심으로 함께 고민해 준다”며 “경제적, 기술적 지원뿐만 아니라 멘토들의 든든한 응원이 있어 더 많은 도전을 할 용기가 생긴다”고 전했다.

문씨는 현재 시간제 놀이 선생님 매칭 서비스, ‘놀담’의 대표를 맡고 있다. 창업지원단과 함께하기 전까지 ‘놀담’은 사무실이 따로 없었기 때문에 카페에서 업무를 해왔다. 지난 2015년에 ‘놀담’은 창업지원단을 통해 학내 창업공간을 지원받았고, 사무실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출퇴근의 개념도 생겨 업무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놀담’만의 공간이 생기면서 업무를 하는 시간도 늘어나게 됐다. 문씨는 “사무실의 유무는 팀의 분위기, 업무의 속도 및 집중도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전했다.
 

학생이라 괜찮아!
 

문씨는 학업과 사업을 병행하며 휴학의 부담, 자금조달의 어려움 등에 항상 시달리지만, 그럴 때마다 창업지원단과 함께한다는 사실이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창업지원단은 학내에 10개 팀의 사업장을 지원하고 있는데, 문씨는 주변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학생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며 자극과 용기를 받는다고 한다. 문씨는 “서로 얼마나 힘든지 공감하기 때문에 옆 사무실을 쓴다는 사실만으로도 위로가 된다”고 전했다. 이어 문씨는 “학생신분이라는 것은 사업을 하는데 어려움이 되기도 하지만 학생이기 때문에 실패해도 괜찮고 그렇기 때문에 더 과감해질 수 있으며 욕심을 가져볼 수 있다”며 “이런 강점들을 잘 살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창업지원단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이라서 서툴지만, 학생이기 때문에 더 용감할 수 있는 문씨의 도전은 다른 20대 학생들이 본받을 만하다. 창업지원팀 박소영 팀장은 “사람들은 흔히 인생은 100세, 정년은 40세라는 얘기를 한다”며 “살다보면 언젠가는 창업을 할 기회가 생길 수 있는데, 준비된 창업이 창업성공률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 팀장은 “우리대학교 학생들이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가 정신을 가진 학생들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앞으로 더 많은 20대 학생 창업가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더 큰 꿈들에 도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예지 기자
angiel@yonsei.ac.kr
<사진제공 : 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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