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의과대 학생회실 공간 및 시설 개선 필요

▲ 학생회관 3층에 위치한 의과대 학생회실의 내부 모습. 허름한 시설의 세평 남짓한 공간에서 4개의 학생회가 지내고 있다.

현재 매지캠에서 생활하는 원주의과대 1학년생들은 학생회관 3층 312호를 학생회실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학생회실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공간 협소 ▲열악한 내부시설 문제를 겪고 있다.
현재 원주의과대와 보과대를 제외한 타 단과대의 경우 단과대 학생회뿐만 아니라 각 학과마다 학생회실을 갖고 있다. 반면 원주의과대의 경우 해당 단과대 학생회와 소속 학과인 의학과, 간호학과, 치위생학과 학생회 모두 같은 학생회실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전재우(원주의예·15)씨는 “원주의과대 소속의 모든 학생회가 하나의 학생회실을 사용하기에는 공간적인 제약이 너무 크다”며 “학생회관 내 휴게실이나 세미나실 등 다른 장소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으로 학교 측이 충분히 대안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지난 2013학년도부터 학교는 일산캠에서 지내던 모든 1학년 의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RC제도를 도입해 매지캠에서 생활하게 했다. 이 때문에 기존 간호학과, 치위생학과가 같이 이용하던 학생회실을 의학과 학생회까지 추가로 사용하게 됐다. 하지만 학내 공간 부족으로 학생회실이 확장되지 못하는 상황이며 학교 측은 학생회실 명칭에 의학과를 표기하지 않고 있다. 원주의과대 학생회장 전상원(원주의예·13)씨는 “지난 2013학년도부터 매지캠에 원주의과대 학생들이 늘어나 학생 자치공간의 수요가 커졌지만, 지금의 학생회실이 유일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원주의과대 학생회실은 내부 시설마저 타 학과 학생회실에 비해 열악한 수준이다. 타 학과 학생회실에는 업무를 위한 컴퓨터나 문서함 등의 기초 장비가 갖춰져 있지만, 원주의과대 학생회실에는 책상과 같은 기본적인 가구만 배치돼 있다. 권동환(원주의예·15)씨는 “학생회실이 무언가 용도를 갖고 이용되기 보다는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학생회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주의과대 학생회는 학교에 개선책을 요청하고 있다. 전상원씨는 “학생자치활동을 위해 학생회실이 확장되거나 이전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학생복지처장 박영철 교수(과기대·신호처리)는 “학생회실 확장이나 위치이동은 전반적으로 학내 공간이 부족해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그보다는 학생회실의 명칭을 수정하고 내부적인 시설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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