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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특집] ‘안암’골 학생들, 공부 ‘안함’대학 최초로 장학 대상 없어 성적장학금 폐지

[본 기사는 고대신문과 공동기획한 만우절특집의 일환으로, 사실관계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본교는 올해부터 성적장학금을 전면 폐지했다. 이유는 재정난도 아닌 신청자 부족. 본교 학생지원부 부장 고자임씨는 “장학금 신청 학생 수가 감소하기 시작한지 벌써 5년이 넘었다”며 “더 이상 남아도는 장학금을 이렇게 방치할 수 없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본교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모든 과에서 성적장학금을 신청하는 학생들의 수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계속되는 신청자 부족에 학생지원부는 각 단과대 사무실을 통해 원인 파악에 나섰고 이유는 성적욕구 미달로 밝혀졌다. 본교 관계자는 당시를 회상하며 “절대평가도 아니고 상대평가를 통해 성적을 받는데 어떻게 성적장학금 조건을 충족하는 학생이 단과대별로 다섯 명도 되지 않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사태를 수습하고자 긴급회의가 소집됐고 그 결과 A를 받은 학생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본교 고지식(정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식인으로서 차마 기본 실력도 갖추지 않은 학생들에게 좋은 성적을 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2013년부터 학생지원부는 성적장학금 기준을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학생들은 그 마저도 도달하지 못했고 결국 장학금 폐지라는 극단적인 결정까지 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무식한(문과대 철학14) 씨는 “어차피 좋은 성적을 받아봤자 고려대라는 이름이 꼬리표처럼 따라 다닌다”며 “굳이 공부를 잘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려대(공과대 전기전자16) 씨는 “고려대지만 그래도 공대라는 생각에 들어왔는데 역시나 공부할 맛이 안 난다”고 전했다.
재정난이 아니라 학생들이 공부를 못해 장학금이 폐지된 사례는 처음이다. 가히 민족의 수치라고 할 만하다.

연세춘추  chunch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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