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대표자들의 적극적인 회의 참여 필요해

 원주캠 총학생회(아래 총학)는 단과대 및 학과 학생회 대표자(아래 학생대표자)와 함께 매 학기 1회 이상 회의를 개최한다. 이러한 회의는 학내의 주요 안건을 논의하는 자리로 학생사회의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이다. 하지만 학생대표자들의 회의 참여가 부족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5학년도 1학기에 개최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아래 전학대회)에선 학생대표자들의 참석률이 저조해 주요 법안이 부결된 일이 발생했다. 당시 전학대회를 주도했던 지난 29대 총학은 기존의 총학생회칙을 개선하는 법안을 발의했지만, 전체 학생대표자 중 2/3 이상 출석하지 않아 해당 법안이 부결됐다. 또한, 같은 법안이 2015학년도 2학기 전학대회에서도 상정됐지만, 같은 이유로 또다시 부결되고 말았다. 29대 총학생회장 노승원(EIC정치문화·12)씨는 “학생사회 개선에 필요한 중요한 안건을 함께 논의해야 할 학생대표자들의 참여가 부족해 아쉬웠다”며 “그런 상황이 반복돼 허탈했다”고 말했다.
 한편 회의 참여 과정에서 학생대표자들의 소극적 태도도 지적되고 있다. 총학은 회의에 학생회 회장 및 부회장과 학년대표의 참여를 요청하지만, 그 중 한명만 오거나 회의 중간에 퇴실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A학과 학년대표였던 ㅇ모씨는 “학생회 회장들이 회의 중간쯤까지 참여하다가, 총학에서 나눠주는 간식을 갖고 퇴실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A학과 학생회장이었던 ㄱ모씨는 “회의를 워낙 늦은 시간까지 진행해 힘들어서 퇴실했다”고 답했다. 이러한 학생대표자들의 회의 참여행태는 총학이 학생사회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만들고 있다.
 이번 30대 총학생회장 김태현(환경·09)씨는 “지난 2월 2일 확대간부수련회에서 회의를 개최해 학생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려했다”며 “학생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학생대표자들의 참여가 필수적이지만 발표를 거의 하지 않아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학생들은 학생대표자들의 적극적인 회의 참석 및 이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촉구하고 있다. 이원희(보건행정·15)씨는 “학생대표자들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을 경우에 페널티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씨는 “총학과 동등한 위치인 학생대표자를 징계하는 것은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며 “회의에 대한 학생대표자 및 일반학생들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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