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된 시설 및 사생들의 이용태도 개선 필요

▲ 지난 10일 세연1·2학사 기숙사 독서실의 모습. 내부 시설이 훼손됐거나 주변에 생활시설이 배치돼 사생들이 이용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

원주캠 생활관이 기숙사 독서실(아래 독서실)을 관리하고 사생들이 이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사생들은 자율적인 학습을 위해 독서실을 이용하는 데 있어 시설적인 부분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지난 10~11일, 기자가 모든 학사의 독서실을 조사한 결과 매지3학사와 세연1·2학사 독서실의 경우 책상 및 스탠드 등 일부 시설이 고장 난 상태다. 또한, 창문에 설치된 방충망이 훼손돼 모기 등의 벌레가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심재윤(사회과학부·16)씨는 “입사하기 전에 독서실이 있다는 것을 듣고 기대했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전반적인 시설이 부실해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에 사생회장 구주회(보건행정·13)씨는 “사생회 측에서 전수조사를 통해 내부적인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서실 주변의 시설물에 대해서도 불만이 제기됐다. 현재 세연1·2학사의 경우 독서실이 있는 4, 5층에는 다른 층과 달리 휴게실이 없다. 이 때문에 분리수거 시설이나 정수기가 독서실 주변에 배치된 상황이다. 안영서(패키징·15)씨는 “독서실에서 공부할 때, 매번 사생들이 정수기를 사용하기 위해 돌아다닌다”며 “게다가 바로 앞의 쓰레기통으로 인한 냄새 때문에 독서실을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생활관 홍혜련 팀장은 “전반적인 기숙사 공간 부족으로 독서실 주변에 정수기나 쓰레기통 등의 생활시설 배치가 불가피했다”며 “앞으로 사생들의 학습을 방해하지 않게 생활시설 배치를 조정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일부 사생들이 독서실 내부에 부착된 「공용시설 사용수칙」을 잘 지키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심씨는 “독서실 안에서 사생들이 빈번하게 떠들곤 한다”며 “심지어 음식물을 먹는 사생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홍 팀장은 “생활관도 매번 사생들에게 벌점을 부과하기는 쉽지 않다”며 “사생들이 독서실 사용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더 엄격하게 지도하겠다”고 전했다.

글·사진 한동연 기자
hhan5813@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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