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캠 송도1학사(아래 1학사)의 ▲공용 와이파이의 약한 신호강도로 인한 개인 공유기 사용 ▲송도2학사(아래 2학사)와의 형평성 문제가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다. 1학사 내에서는 와이파이의 신호강도가 약하다는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됐으며 이로 인해 학생들이 개인 공유기를 무단으로 사용하며 문제가 악화됐다. 2학사에 공유기가 방마다 설치돼있어 와이파이 사용이 원활한 것과 달리 1학사는 여러 문제가 발생하며 학생들 사이에서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1학사는 공용부에 무선 AP를 설치해 복도마다 공용 와이파이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객실 위치나 구조에 따라 와이파이 신호강도가 약해지거나 음영지역*이 있다는 문제가 지난 2년여간 제기돼 왔다. 국제캠 내에서는 와이파이 간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 공유기 사용을 규정상 금지하고 있지만, 일부 학생들이 개인 공유기를 무단으로 사용해 공용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학생들은 피해를 보고 있다. 이에 한진우(TAD·15)씨는 “개인 공유기 사용이 금지돼 있는데 학생들이 본인들의 편의만 생각해 실제로 원칙을 지키고 있는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하지만 개인 공유기 사용을 단속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2년째 1학사 소속 하우스의 RA를 맡은 A씨는 “학생들의 방에 들어가 개인 공유기를 찾을 수도 없고 방의 위치를 추적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학생들에게 개인 공유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공지를 내려 점차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벌점을 부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계속되는 와이파이 문제에 지난 2015년 12월 28일, 국제캠 종합행정센터 기숙사운영팀은 와이파이 사용자 증가에 따른 접속 불량이 네트워크 용량의 문제라고 판단해 기숙사 내 네트워크 용량을 증설했다. 이와 함께 이번 2016학년도 1학기부터 학교 측은 총학생회와의 협의 하에 1학사 행정실에서 학생들의 민원을 접수하고 있으며, 통신 관련 실무자가 학생의 객실이 음영지역이라고 판단을 내릴 경우 객실 내 유·무선 공유기를 설치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여전히 1학사 내 공용 와이파이의 신호강도가 약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Non-RC 학생인 김유수(HASS·15)씨는 “여전히 와이파이의 신호강도가 약하고 인터넷이 자주 끊겨 불편하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작년과 나아진 것을 못 느낀다”며 “네트워크 용량이 증설된 이후에도 와이파이 신호를 잡는 데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방마다 공유기가 설치된 2학사에서는 와이파이 사용이 상대적으로 원활해 1학사와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규용(의예·16)씨는 “2학사는 와이파이 문제가 거의 없는 것 같다”며 “같은 돈을 내는 기숙사인데 1학사와 2학사의 조건이 달라 불공평하다”고 전했다. 이에 국제캠 종합행정센터 기숙사운영팀 최문경 직원은 “1학사는 이미 복도마다 무선 AP가 설치돼 있어 방마다 무선 공유기를 설치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며 “2학사는 건물 구조상 무선 AP 설치 시 원활한 서비스가 불가하다고 판단해 다른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기숙사운영팀 측에서 대안을 마련하면서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1학사 와이파이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에 대한 효과적인 개선 방안과 학생들의 개인 공유기 사용에 관한 성숙한 행동 변화가 필요하다.

*음영지역 : 객실 내 책상 위치를 기준으로 무선신호(RSSI) 값이 70dBm 이하인 곳.
 

 
이예지 기자

 angiel@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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