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무선인터넷 설비와 제한된 인터넷 이용시간에 불만 제기

원주캠 사생들은 ▲부족한 무선 AP* ▲제한된 인터넷 이용시간에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원주캠 기숙사에는 와이파이를 위한 무선 AP가 각 층의 휴게실, 독서실마다 한 개씩 설치돼있다. 기숙사 방 내부에는 랜선을 연결해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지만 와이파이의 경우 사용이 불가능해 불편을 느낀 사생들이 공유기를 구매하고 있다. 최모씨는 “매지2학사에 거주할 때 휴게실 근처에 방이 있어 와이파이를 가끔 사용할 수 있었지만 연결이 불안정했다”며 “방안에서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할 수 없는 게 너무 불편해 룸메이트끼리 돈을 모아 공유기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에 원주생활관 행정팀 홍혜련 팀장은 “학생들이 공유기 사용에 관해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어, 공유기 사용 실태 파악이 확실하게 돼 있지 않다”며 “원칙에 따르면 랜선으로 인터넷을 연결시켜 사용해야 하므로 공유기 사용을 하면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홍 팀장은 “학생들에게 따로 공지하지 않지만 앞으로 공유기 사용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제캠은 복도에도 무선 AP가 여러 개 설치돼 있다. 따라서 기숙사 방 내부에서도 와이파이가 연결돼 사생들은 자유롭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국제캠의 일부 기숙사에는 방별로 무선 AP가 설치돼있어 와이파이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 국제캠 기숙사에 거주했던 박신영(국문·15)씨는 “어디서든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도 당연해 끊기는 상황이 상상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24시간 내내 인터넷 연결이 되는 국제캠과는 달리 원주캠 기숙사의 경우 새벽 2시가 되면 인터넷 연결이 끊겨 사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김은지(시디·14)씨는 “공부를 하면서 찾아봐야 하는 자료들이 있는데 새벽 2시에 인터넷이 끊겨 불편했다.”고 말했다. 이에 홍 팀장은 “우리 기숙사는 2명에서 4명까지 공동생활을 하는데, 공동생활에서 수면권은 보장돼야 하기 때문에 인터넷 사용 시간을 새벽 2시로 정해 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서(인문과학부·15)씨는 “학생들은 기숙사에 들어갈 때 룸메이트에게 미리 수면패턴을 물어본다”며 “수면패턴이 맞는 친구와 룸메이트가 됐으니 수면권은 충분히 보장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무선 AP : 유선 인터넷 신호를 받아서 무선으로 여러 통신장비를 서로 호환시켜 사용 가능하게 하는 장비.


연세춘추
chunchu@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