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유도 방안에 대한 엇갈린 시선

인예대 영어영문학과의 MT행사 참여 방식과 관련해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불만으로 ▲MT 참여 여부에 따른 수업 결석 처리 ▲MT 날짜와 겹치는 전공수업 휴강 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불만이 제기된 이후, 영어영문학과에서는 MT 불참 시 결석 조치를 취소하고 휴강된 전공수업은 모두 보강하기로 결정했다.
영어영문학과에서는 지난 16일, 학과 학생들의 MT 참여 유도 방안으로 MT 불참 시 전공수업은 결석처리되며 오는 27일(금)에 있는 전공수업은 모두 휴강이라고 공지했다. 영어영문학과장 이상국 교수(인예대·언어학)는 “MT 또한 수업의 일환”이라며 “영어영문학과의 정체성을 고취하는 면에서 MT 참여는 중요하다”고 전했다. 반면, 영어영문학과 A씨는 “학생회 행사의 참여는 개인의 사정이나 의지에 따라 이뤄져야 하는데 이것을 강제하는 것은 학생 개개인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MT 참여 유도에 따른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7일, 영어영문학과에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MT에 관한 공지 이후 많은 학생의 반대가 있어 이대로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MT 불참 시 결석 1회 조치는 없던 것으로 하며 휴강된 전공수업은 모두 보강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영어영문학과 회장 지준현(인예영문·11)씨는 “MT 참여율이 너무 저조해 참여를 독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며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멤버십 트레이닝’이라는 본래의 의미를 살려 학과 학생들의 단합을 높이자는 취지는 좋지만, 일방적인 강요보다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학과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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