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철 교수의 '한국문화유산의 이해'

▲ 1박 2일간의 답사현장에서 교수와 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늘날 암기위주의 재미없는 역사수업은 더 이상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한다. 이러한 기존의 고리타분한 수업방식을 탈피해 역사의 다양한 모습을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강의가 있다. 우리대학교 역사·철학 부문의 선택교양인 ‘한국문화유산의 이해’가 바로 그런 강의다. 지난 2003년부터 조경철 교수(문과대·한국사)가 진행하고 있는 이 수업은 한국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수월하게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전공, 학년에 관계없이 역사에 대해 관심 있는 학생들이 많이 수강하는 편이다. 학생들은 한 학기에 한 번, 조원들과 함께 직접 계획을 짜고 그 계획에 따라 공주나 부여와 같이 우리 역사가 살아 숨쉬는 현장으로 1박 2일간의 답사를 떠난다. 또한 수업은 매주 조별로 돌아가며 흥미로운 문화유산에 대해 발표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을 보내는 등 교수와 학생들이 깊이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 교수는 “학생들이 자신만의 시각으로 역사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관점을 제시해주는 것이 이 강의의 목표”라며 “조별답사와 발표 등의 소통과정을 통해 역사를 사랑하는 마음을 새기고 옆에 있는 동료와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3학년도 1학기에 이 수업을 수강했던 김단아(언홍영·12)씨는 “대부분의 수업 내용이 교수님께서 직접 연구했던 논문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혼자서 공부해서는 알 수 없는 흥미로운 내용을 배울 수 있다”며 “특히 수업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1박2일간 공주로 답사를 다녀온 것이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 강의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바로 사람 간의 ‘소통’이다. 역사와 함께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인연까지 얻어갈 수 있는 ‘한국문화유산의 이해’에서 대학 시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고석현 기자@shk920211
<자료 사진 daum.yonse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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