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8월부터 기자의 주말 새벽시간을 달래주던 잉글랜드 프리미엄 리그(아래 EPL)가 얼마 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PL뿐만 아니라 유럽 주요 리그들 역시 그들의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리그 경기들이 끝나 이제 볼 축구경기가 없다며 실의에 빠질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 이에 기자는 월드컵하면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 ‘이번 월드컵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스타’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우리신문은 우리대학교 학생 총 1천2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실제로 월드컵을 보며 자신이 생각한 스타와 설문조사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한 선수들이 큰 활약을 펼치는지 직접 확인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내 선수와 해외 선수로 나눠 활약이 기대되는 스타 ‘TOP3’를 선정했다.

국내 TOP3

1위 : 손흥민(MF·9) - 403표(32.8%)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공격포인트 14점(10골 4도움)을 올리며 두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손흥민! 영국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서 조사한 ‘유럽 주요 리그 축구 선수 TOP100’에 76위로 등극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TOP100에 들었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는 그지만 사람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2위 : 기성용(MF·16) - 299표(24.3%)
13-14시즌 선더랜드에서 활동하며 공격포인트 4점(3골 1도움)을 비롯해 패스성공률 91%를 달성하는 등 소속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훌륭한 기량을 펼친 기성용! 미국의 스포츠전문웹진 「블리처리포트」는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손흥민과 더불어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목할 만한 선수로 기성용 선수를 꼽으면서 월드컵에서 펼칠 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3위 : 이청용(MF·17) - 216표(17.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볼턴에서 활약 중인 이청용은 현재 한국 축구대표팀의 선수들 중 월드컵 최다 득점자(2골)다. 현재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5명의 월드컵 경험자 중 한 명인 이청용은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부주장으로 선임되며 다른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다.
그 밖에 구자철(FW·13)과 박주영(FW·10)이 209표, 144표를 획득해 4위, 5위를 차지했으며 지동원(MF·19), 정성룡(GK·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해외 TOP3

1위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 216표(17.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 명문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13-14시즌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호날두. 13-14시즌 정규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47골을 터뜨린 그지만 월드컵 성적표는 2골 1도움(10경기)으로 초라하다. 과연 그런 그가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위 :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 150표(12.2%)
호날두와 더불어 세계최고의 축구선수로 꼽히는 메시. 13-14시즌 소속팀 FC 바르셀로나에서 31경기 28득점을 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메시는 오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꼭 우승컵을 가지고 오겠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으니 그의 화려한 드리블과 시원한 골을 기대해보자.

3위 : 네이마르 다 실바(브라질) - 59표(4.8%)
호날두와 메시. 신계(神界)로 칭해지는 2강 독주 체제에 도전장을 던지는 선수가 있으니…. 바로 네이마르다. 브라질 국가대표로 홈 이점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네이마르는 A매치 47경기에 출전해 30골을 터뜨린 특급 골잡이다. 그의 조국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인 만큼 호날두와 메시의 아성을 꺾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다.

이어 대한민국과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 상대인 벨기에의 특급 미드필더 에당 아자르가 36표로 4위, EPL 리버풀에서 33경기 31골을 몰아넣으며 득점왕에 오른 루이스 수아레즈(우루과이)가 32표로 5위에 머물렀다. 이어 메수트 외질(독일), 디에고 코스타(스페인)가 뒤를 이었다.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은 월드컵. 전 세계 축구팬들은 이번 월드컵을 위해 4년을 기다려왔다. 22명의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조국을 위해 숨 막히는 승부를 펼치는 초록의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칠 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 ‘둥근 축구공은 어디로 굴러갈지 모른다’라는 말이 보여주듯 월드컵의 결과는 어느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 세계인의 축구 대축제인 월드컵에서 한국 국가대표팀 선수들뿐만 아니라 출전한 32개국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쳐주길 축구팬들은 바라고 있다.

*프리메라리가 : 스페인 축구 1부 리그

이준호 기자
bonojuno@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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