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통계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다문화 여성에 대한 복지실태는 아직도 미비한 수준이다. 이를 해결하려는 취지에서 그들의 경제활동과 출산을 돕는 대학생들이 있다. 바로 성균관대 경영학회 ‘인액터스 SKK’의 맘마미아 프로젝트(아래 맘마미아)다.


맘마미아 팀장 지병주(성균관대·스포츠과학)씨를 비롯한 9명의 학생들은 지난 2011년 9월부터 맘마미아의 기획을 시작해 2012년 2월에는 한만형(성균관대·스포츠과학)씨를 대표로 법인사업자등록을 마쳤다. 맘마미아는 현재 수원시의 다문화 여성들을 대상으로 전문 산후관리사를 양성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국 고유의 언어·문화적 역량을 살려 같은 국적의 다문화 산모에게 방문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하는 것이 맘마미아의 최종 목표다. 지 팀장은 “다문화 산후조리사는 산후조리 교육을 이수한 뒤에 활동하게 된다”며 “이후에는 개인 산후조리사로서 경력을 계속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맘마미아는 SK행복나눔재단에서 주최한 ‘Social Entrepreneurship Award’와 수원시 주최 ‘소셜 벤처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 ▲인기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와 취지를 인정받았다. 이미 경기도형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등록된 맘마미아는 지난 2월, 한국수출입은행과 공동으로 수원이주민센터에 6개월 동안 1천500만 원을 후원하는 결실을 이뤄냈다. 이 후원금을 통해 수원시의 결혼이주여성들은 다른 일반 업체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받게 됐다.


하나의 당당한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맘마미아는 지난 7월 4∼5일 건국대에서 열린 ‘2013 인액터스 코리아 국내대회’에서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이후 맘마미아는 9월 29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인액터스 월드컵’에 우리나라 대표로 출전해 전 세계 39개국 대표와 열띤 경쟁을 벌여 준결승까지 올랐다. 지 팀장은 예비 사회적 기업가들에게 “전교 1등하는 학생에게 공부비결을 묻는 것과 같다”며 “게을러지지 않고 그저 부지런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앞으로도 이들의 노력은 다문화 여성들이 한국 사회의 일원이 되어 사랑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돕는 거름이 될 것이다.

김회진 기자
Ghicjin@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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