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3월 30일, 연세대 분회 소속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49일에 걸친 천막농성, 집단교섭, 기자회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우리신문은 1654호를 시작으로 약 25호에 걸쳐 나온 50여 차례의 보도 및 심층 기사를 통해 연세대분회와 고용업체 두 측의 의견을 듣고 둘 사이의 합의점을 찾는 데 일조했다. 또한 정하윤, 김광연 기자의 1700호 심층보도기사인 ‘대학 내 비정규직 노동자, “모두가 살맛나는 세상을 꿈꾼다”’를 통해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삶과 현 상황에 대한 고찰을 제공했다.

우리신문은 학내뿐만 아니라 학외의 노동자 권리문제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졌다. 지난 1999년 진행된 구조조정 광풍으로 인해 공공사업인 ‘서울지하철’에도 구조조정 바람이 일었다. 공기업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방침에 분노한 노동자들은 86퍼센트에 달하는 파업 참가율을 보였다. 

김윤하 기자의 1366호 ‘후퇴없는 전진만이 노동자 생존 위한 마지막 길’을 비롯한 다수의 기사로 서울지하철공사 파업 사건을 다뤘다. 또한 사설을 통해 파업 사건을 편파보도하고 여론을 왜곡한 기성 언론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1366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우리신문은 공기업의 역할과 노동자의 권리에 대한 기사를 내놓았다. ‘민주노총의 2차파업 투쟁’, ‘유진상가 철거대책 투쟁’ 등 그 이후에 이어지는 노동자들의 투쟁들을 조명하며 그들의 인권과 법이 보장하는 노동권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다. 

학내 사안을 주로 다루는 학보사는 학외의 일에 무관심하게 비쳐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신문은 학내 노동 인권뿐만 아니라, 학교와는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은 노사분규와 노동자의 권리까지도 폭넓게 다뤘다. 우리신문의 이러한 시도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연세춘추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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