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인에게 분리수거란?

분리수거는 각종 쓰레기를 재활용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분리수거를 통해 환경보전 혜택과 경제적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1991년부터 의무화된 분리수거에 따라 우리대학교에서도 곳곳마다 분리수거 쓰레기통이 구비돼 있고, 이를 쉽게 확인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 많은 분리수거 쓰레기통들은 얼마나 제 역할을 잘하고 있을까?


중앙도서관 지상1층 24시간 열람실 앞에 위치한 분리수거 쓰레기통을 조사했다. 이곳의 분리수거 쓰레기통은 △플라스틱 △종이 △일반쓰레기 △캔/병 등으로 분류돼 있었다. 게다가 학생들을 위해 벽에는 캔/병을 따로 분리수거하라는 내용의 인쇄물이 붙어있었다. 하지만 각각의 분리수거 쓰레기통은 내용물만으로는 그 종류를 알 수 없을 만큼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학생회관 및 각종 건물들 내부에 있는 다른 분리수거 쓰레기통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한 학내 청소근로자는 “요즘 들어 학생들이 분리수거를 제대로 안하는 경우가 많아 분리수거 쓰레기통의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며 “나중에 청소근로자들이 쓰레기를 한꺼번에 다 수거해서 다시 분리수거를 해야하는데 이 작업은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요한다”고 지적했다. 이준서(언홍영·11)씨도 “분리수거는 기본적인 도덕이자 청소하시는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며 분리수거에 대한 학생들의 안일한 인식에 대해 비판했다.


우리는 모두 분리수거의 당위성에 대해 알고 있다. 다만 귀찮다는 이유로 여태까지 분리수거를 외면했다. 그러나 이젠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실천으로 옮길 시점이다. 마땅히 해야 할 작은 수고를 다른 이들에게 전가하지 않고, 우리대학교 역시 쾌적하게 만들려는 구성원들의 올바른 생각과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지은 기자 hotgirlj@yonsei.ac.kr
사진 정세영 기자 seyung10@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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