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연세춘추」에서 읽은 생협관련 기사를 보면, 생협은 조합원인 학생들이 주인이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그러나 우리대학교 슬기샘에서 파는 도서가격을 보면 과연 우리대학교 생협의 주인이 과연 학생인지 의심스럽다. 현재 우리대학교 슬기샘에서는 정찰제를 시행하고 있다. 물론 학용품이나 음반과는 달리 도서 품목은 정찰제가 시행돼, 일반서점에서도 정찰로 판매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학교라는 특수상황을 고려할 때 도서할인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실제 동대문이나 도서할인점 등에서는 시중가격보다 20퍼센트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팔기도 한다. 굳이 할인점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일본처럼 생협이 모범적으로 시행되는 나라의 대학에서는 도서가격이 20퍼센트 정도 할인된다고 알고 있다.
그럼에도 생협에서 도서할인을 꺼리는 것이 만일 다른 학교 학생들이 이용하는 페단이 우려되서라면 구매시 학생증을 제시하는 방법도 고려해 봄직하다.
물론 지금처럼 이익금을 적립하여 장학금이나 시설물의 설치 등에 사용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과도하게 기금을 늘리는 것보다는 학생전반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그때 그때 쓰는 것이 어떨까. 생협의 이익금은 현재 학생들의 몫이므로 바로 지금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혜택이 되돌아 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게다가 다른 것도 아닌 책을 싸게 살 수 있다면 책을 사는 데에 학생들의 부담감도 많이 줄어들어 면학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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