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화려한 연고제가 막을 내렸다. 모두들 3승1무의 결과를 가지고 압승이라고 떠들었다.
하지만 연고전의 내용을 살펴보자. 그 내용을 살펴본다면 어느 팀의 압승이라고는 이야기 할 수 없을 것이다.
연고제가 시작되기 전에도 우리대학교와 고려대에서는 연고제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연고제가 축제가 아닌 운동 경기로 승패를 가르는 연고전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고 본래의 취지를 찾지 못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우려했던것 처럼 연고전 첫날 야구 경기에서 싸움이 있었다. 그리고 이는 각종 매체에서 기사화하여 고려대와 우리대학교 모두를 곱지 않은 눈총으로 봤다. 연고제의 의미가 그 성격이 너무 격렬해지고 너무 경쟁의식에만 치우치는건 아닌가라는 다그침과 함께 말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경기를 끝낸 후에도 연고제는 좋은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았다. 열띤 응원의 열기가 흥으로 발산되어 모두에게 화합을 심어줘야 하는 응원에서도 서로를 비하하는 응원 내용이 아쉽기만 하다.
과연 축제로서의 연고제는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기차놀이’를 하면서 공짜 술과 안주를 얻어 먹는 것만이 연고제의 모든 것이 아니다. 보다 성숙한 질서 문화와 응원 문화의 정착으로 대동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대학가 최고의 축제로 탈바꿈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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