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는 아직 캠퍼스가 낯설다. 이제 더 이상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웃고 떠들 교실도 없고, 식단표에 적힌 음식들이 준비돼 있는 급식실도 없다. 점심시간과 공강 시간을 보낼 곳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새내기들에게 캠퍼스 명소를 쏙쏙 골라 찾아다니는 똑똑한 새내기의 하루를 소개한다.

 

중앙도서관 멀티미디어실


아침 수업을 마치고 점심시간까지 시간이 남은 새내기는 학술정보관 2층 멀티미디어실로 향한다. 그 곳에는 멀티미디어 자료 열람 코너, 멀티미디어 편집 코너, 미디어 제작 스튜디오 등이 있어 영상자료 열람에서 촬영, 제작, 편집까지 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실이라면 긴 공강 시간을 DVD 한 편으로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다. 학생증만 있으면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 1만 2천여 편의 자료는 멀티미디어실 내에서 3시간 동안 열람할 수 있다. 2인용 DVD 열람석도 마련돼 있으니 'CC를 꿈꾸는 풋풋한 새내기는 잘 알아두기 바란다.

 

공학원 평화의집 순두부찌개


멀티미디어실에서 DVD 한 편을 보고나니 어느새 점심시간이다. 캠퍼스에는 식당도, 메뉴도 다양하지만 그 중에도 ‘맛집’이 있다. 순두부찌개로 유명한 공학원 식당 ‘평화의 집’이 그중 하나다. 공학원 식당 순두부라고 해서 ‘공순이’로 불리는 순두부찌개는 2900원으로 저렴하다. 푸짐하고 맛있기까지 해 학생들이 자주 찾는다. 꽃샘추위에 꽁꽁 언 몸을 녹이고 싶다면, 파스타와 샌드위치에 질려버렸다면,  술 마신 다음날 쓰린 속을 문지르며 등교했다면 공순이가 제격이다.

 

삼성관 카페 버블티


든든하게 배를 채웠지만 디저트가 빠지면 어딘가 허전하다. 시원하고 달콤한 버블티로 입가심을 하러 가보자. 버블티는 교내에 있는 대부분의 카페에서 볼 수 있는 메뉴다. 특히 버블티 중에서도 ‘갑’으로 꼽히는 삼성관 버블티는 적당히 말랑말랑하고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으로 유명하다. 버블티를 좋아하는 새내기라면 삼성관 카페로 가서 외쳐보자. “버블 많이 넣어 주세요!”

 

학생회관 탁구장


무료해진 새내기는 친구들과 탁구게임 내기를 하기로 하고 학생회관으로 걸음을 옮긴다. 학생회관 4층에는 재학생들도 잘 모르는 숨은 명소, 탁구장이 있다. 탁구장에는 탁구대 세 개와 라켓, 공이 구비돼 있다. 탁구대와 기구는 현장에서 접수 후 30분 단위로 이용 가능하다. 지루한 공강시간을 친구들과의 탁구 한 판으로 캠퍼스 안에서도 활동적이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단,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는 탁구동아리 'IMPACT'의 공식 훈련시간이므로 설레며 찾아갔다 힘 빠져 돌아오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자.

 

논지당 여학생 휴게실


신나게 탁구를 치고 피곤해진 새내기는 논지당 여학생 휴게실로 향한다. 논지당은 아무런 절차나 제약 없이 여학생이라면 누구든 찾을 수 있는 공간이다. 넓은 휴게실에 테이블과 의자, 소파가 있고 음료자판기와 TV까지 구비돼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여학생들은 논지당 외에도 학생회관, 중앙도서관 및 각 단과대 건물에 있는 여학생 휴게실에서 언제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광복관 지하와 중앙도서관 6층에는 남학생 휴게실도 마련돼 있으니 논지당에 들어가지 못하는 남학생들도 충분히 쉴 수 있다.

 

연희관과 연희관 앞 정원

논지당을 나와 상대 본관 쪽으로 조금 올라가보니 연희관 앞뜰에서 학생들이 저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희관과 연희관 앞 정원은 영화 『클래식』과 드라마 『아이리스』 외 여러 작품의 촬영지가 될 만큼 아름다운 명소다. 햇살 좋은 날에 펼쳐지는 샛노란 파라솔과 학생들이 판매하는 공정무역 커피, 캐치볼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캠퍼스의 여유와 자유로움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봄이면 더 푸르러지는 연희관 담쟁이와 알록달록 만개한 정원의 꽃들을 배경으로 학생들이 기타와 젬베를 들고 나와 즉석 공연을 열기도 한다. 그동안 꿈꿔왔던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연희관 앞뜰로 가보자!

 

글 시나경 기자 snk329@yonsei.ac.kr
사진 김지영 기자 kim_g@yonsei.ac.kr
일러스트레이션 서은진 chunchu@yonsei.ac.kr
자료사진  연세대학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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