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들어보는 100세 시대 이야기

100세 시대가 현실이 되면서 사람들이 계획을 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올해 초 30개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로 100세 시대 종합대책을 세웠다. 앞으로 피할 수 없는 고령화라는 현실에 대비하기 위해 기대수명 100세를 염두에 두고 정책 대안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정부뿐만 아니라 학계 또한 다양한 의견으로 100세 시대에 대한 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박승희 교수는 “공동체의 회복이 노인 문제 해결의 초석이 될 수 있다”며 “가족을 회복시켜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건강한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백윤기 교수(생명대·융합오믹스)는 “단백질 지도는 다가오는 100세 시대 노인들이 건강하게 사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정식 교수(상경대·국제금융론)는 “연금제도의 개편은 사회 전반적인 성장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것으로, 앞으로 다가올 100세 시대에 꼭 필요한 것이다”고 말했다.  

우리대학교 학생들은 100세 시대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학생들은 100세 시대에는 ‘삶의 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그에 걸맞은 나름의 준비를 해나가고 있었다. 이서진(행정·11)씨는 “일을 다 마치고 노년에는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서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정훈(인문과학부·11)씨는 “영원히 의지해도 좋을 사람을 찾아 함께할 것이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박청운(경영정보·08)씨는 “고정적인 수입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안정된 미래를 위해 지금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100세 시대는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다. 당장 2011년 현재의 35세부터 평균수명이 100세가 될 것이라는 추정은, 우리가 퇴직 이전만을 대비하며 살 것이 아니라 그 이후의 긴 세월 또한 대비해야만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제는 공상과학 속 꿈이 아닌 현실이 된 100세 시대, 인생은 길게 보고 준비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김유진 기자 lcholic@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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