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여학생회(아래 총여)는 자치단체 특별지원금(아래 특별지원금)으로 매학기 100만 원의 예산을  책정한다. 특별지원금은 학내에서 활동하는 여성주의 및 여학생 모임을 대상으로 해당 단체의 신청과 총여 자체심사과정을 거쳐 지급된다. 특별지원금의 취지는 ‘여성주의 담론의 활성화’지만 모임의 특성이 ‘여성주의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판단될 시’에도 지원된다. 그러나 학내 여성주의 단체가 대부분 ‘고사상태’에 있어 신청 단체의 수가 절대적으로 적고, 적극적으로 특별지원금을 신청하는 경우 역시 드물다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지난 2010학년도 1학기의 경우 총 78만 5천원이 특별지원금으로 지급돼 잉여금 21만 5천원은 2학기로 이월됐다. 지원단체는 연세언론출판협의회(아래 언협)와 YCC 소속 여학생모임(아래 YCC)으로 총여로부터 각각 70만 원과 8만 5천원을 지원받았다. 언협은 지원금을 바탕으로 언론인 소양교육 차원서 ‘여성주의 감수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YCC는 동아리 특성상 소수에 불과한 여학생들을 위해 모임을 마련했다. YCC 전 회장 김도훈(전기전자·06)씨는 특별지원금 신청배경에 대해 “여학생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동아리차원에서 정기적인 여학생모임을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특별지원금 지원은 홍보부족과 모호한 취지로 신청 단체의 수가 절대적으로 적다. 실제로 1학기 특별지원금을 신청한 단체는 학내 2단체에 불과했다. 총여에서 밝힌 특별지원금 지원 취지에 대해서도 김아무개씨는 “‘여성주의적으로 의미가 있는 모임’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임인지 모르겠다”며 “예산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참여를 독려하거나 당초 예산을 축소하는 방안을 강구해봐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연세춘추 공동취재단
박혜원, 송명근, 이가영, 정석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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