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말부터 적용… 강의평가 공개도 이와 연관된 것으로 보여

오는 9월말께 이뤄질 「중앙일보」대학평가에서 원주캠이 신촌캠과 분리돼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학기 갑작스런 강의평가 공개도 신촌캠과 동일하게 대학평가와 연관된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일보」 등의 일간지에서는 매년 △교육여건 및 재정 △교수연구 △평판·사회진출도 △국제화 부분 등을 바탕으로 국내 4년제 대학의 순위를 매긴다. 그동안의 대학평가는 원주캠과 신촌캠을 하나로 묶어 시행되거나 원주캠을 제외한 채 이뤄졌다. 그러나 이번 「중앙일보」대학평가에선 원주캠이 독자적으로 평가받고 순위가 매겨진다.

이에 대해 기획처장 이해종 교수(보과대·병원경영학)는 “위기가 될 수도 있지만 원주캠의 현재 위치를 확실히 알 수 있는 기회”라며 “국내 10위권 진입이라는 비전을 명확히 현실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원주캠 자체평가 결과 국내 20위에서 25위내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학기 갑작스럽게 강의평가가 공개된 것은 강의평가의 공개 여부가 순위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개된 강의평가의 질이 떨어진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급하게 결정돼 다소 질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강의평가 공개에 대한 의견은 크게 △학교가 일간지 대학평가에 너무 좌지우지되는 것은 아닌가 △학교 이미지와 직결된 문제다 △강의평가 공개는 학생들의 당연한 권리다 등으로 나뉜다. 이에 이 교수는 “회의를 통해 강의평가 공개를 장기적으로 개발할지 여부를 논의중이다”고 말했다.

고려대 세종캠의 대학평가 독립 결정은 다소 갑작스럽다. 지난 「연세춘추」 1635호 ‘고려대 세종캠과 상생의 길 모색하다’ 기사에 따르면 4월 22일 한기수 원주부총장과 고려대 이윤석 세종부총장이 참석한 회의 당시까지만 해도 고려대 세종캠 측은 자연대의 공간부족 등을 언급하며 일간지 대학평가 독립에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이번 원주캠 대학평가 독립은 고려대의 분리평가 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대학평가에서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서울캠퍼스와 독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대학교 내에서도 관련 논의 끝에 결정을 내린 것이다.

원주캠이 독자적으로 평가 받는 이번 「중앙일보」대학평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송명근 기자 2pm@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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