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7일 등록금 2.5% 인상과 더불어 결정한 인상금액의 장학금 지급이 원주캠에서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졸업예정자의 경우, 소진성 장학금 보상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이다.

이는 당시 학교 측과 학생대표가 함께 구체적인 지급대상을 정하기로 했으나 원주캠 총학생회(아래 총학)의 지급안 제출이 미뤄지면서 발생했다. 원주캠 학생복지처장 김종두(인예대·영시)교수는 “총학에서 수혜자 선정관련으로 안이 넘어오지 않아 아직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원주캠 총학이 안을 준비해 학생복지처에 제출하기로 계획된 상태다. 즉, 장학금 약 2억 4천만원 지급은 이번학기로 미뤄졌다. 원주캠 총학생회장 임남규(정경법학?04)씨는 “아직 안이 확정되지 않아 섣불리 공지할 수 없다”며 “빠른 시일 내에 안을 확정짓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반해 신촌캠 총학은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2일까지 신촌캠 학사포탈을 통해 ‘소진성 특별장학기금’ 수혜자를 모집했다. 그리고 수혜자들은 총 10억원을 수혜 받았다.

이와 관련해 원주캠 총학생회장 임씨는 “본래 신촌캠과 같이 시행하기로 했었다”며 “그럼에도 신촌캠 총학에서 갑작스럽게 장학금 공고를 해 우리는 빠르게 대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임씨는 “두 가지 정도의 안이 있는데 아직 확실히 결정한 것은 없다”며 “단순히 가계곤란 학생들에게만 장학금을 줄 문제가 아니며 선정해도 그 기준이 모호하다”고 밝혔다.

반면, 신촌캠 총학생회장 정다혜(사학·06)씨는 “원주캠에도 이미 지급이 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시행이 돼 불이익을 받는 학생들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말해 양캠 총학의 소통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 대해 학생들은 냉담하게 반응했다. 신동훈(경영학부?07)씨는 “신촌캠은 신속히 결정을 내렸는데, 원주캠에선 단순히 시스템과 방법, 지급안에 대해 논의가 덜 됐다는 말들을 하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 같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임현채 기자 littleprinc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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