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의 영예는 인디애나대 박준용 교수에게 돌아가

지난 27일 상대본관 각당헌에서 제3회 조락교 경제학상(아래 경제학상) 시상식과 기념 강연이 열렸다.

경제학상은 지난 2007년 삼륭물산 회장인 조락교 동문(경제·55)이 기부한 기금으로,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경제학자들의 탁월한 연구업적을 발굴해 이를 시상함으로써 우리나라 경제학계의 연구 활력을 고취시키고자 하는 목적으로 제정됐다.

이번 경제학상은 ‘불안전성을 가지고 있는 변수의 비선형모델’에 관한 연구를 통해 계량경제학에서 뛰어난 업적을 일군 인디애나대 경제학과 박준용 교수에게 돌아갔다. 박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 교수와 성균관대 교수를 거쳐 지난 2009년 인디애나대에서 경제학과 교수로 임명됐다.

1부 시상식에서 김한중 총장은 “먼저, 이번 경제학상을 수상한 박 교수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우리대학교가 주관하고 있는 경제학상이 경제학 분야 국내 최고의 상으로 자리 잡게 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상이 마련되도록 거금을 쾌척한 조 동문의 숭고한 뜻에 걸맞게 이 경제학상이 세계 경제학계를 선도하게 되길 바란다”며 축사를 전했다.

이어 경제학상 심사위원회 구성열 위원장은 “지난 4월 초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운영위원회가 추천한 4명의 후보자 가운데 그동안 경제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보인 박 교수를 만장일치로 이번 경제학상의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경제학상을 수상한 박 교수는 “이 같은 큰 상을 받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경제학상을 제정한 조 동문의 뜻대로 이 상이 한국 경제학계를 발전시키기를 바란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2부에서는 박 교수가 ‘경제학의 퍼즐 해법’을 주제로 수상 기념 강연을 했다. 강연에 들어가며 박 교수는 “경제학에서는 이론보다는 실증적 수치가 중요하다”며 “이론과 실증적 수치 간의 괴리가 있기 때문에 경제학적인 퍼즐들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러한 퍼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고정적으로 보지 않고 랜덤하게 변한다고 가정하는 등 기존의 시각과 는 전혀 다른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연을 마치며 박 교수는 “많은 학생들이 수학적으로 복잡한 계량경제학에 등을 돌리는데, 이는 세부적인 사항에 한한 것이고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전혀 수학이 아니다”며 계량경제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임우석 기자 highbiz@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