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학술정보원 장기원국제회의실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을 위한 CEO 초청 특강(아래 강연)’이 열렸다. 이날 강연의 연사로는 윤용로 IBK 기업은행장이 초청됐으며 강연은 ‘금융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본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힘찬 박수로 윤 은행장을 환영했다.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윤 은행장은 자신과 우리대학교와의 연을 소개하며 강연을 밝은 분위기로 이끌었다. 특히 그는 “이전에 연대에 와서 도강했던 적이 있다”며 청중들의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

강연은 주제에 맞게 ‘지난 30여 년간 세계 금융환경 변화’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세계 금융은 시간이 흐를수록 국제화 돼 점차 규모와 범위의 경제로 향해갔으며, 이에 따라 금융공학이 발달했다. 한편 윤 은행장은 “인간의 지나친 탐욕으로 인해 금융시스템에서는 취약점이 생기게 됐고, 이것은 바로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2008년에 있었던 ‘리먼 브라더스’사의 파산처럼 금융위기가 찾아오게 됐다는 것이 윤 은행장의 설명이다.

이어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은행산업의 변화’와 ‘우리나라 은행사업의 당면과제’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 은행장은 “우리나라는 하드웨어라고 할 수 있는 돈에 비해 소프트웨어인 금융 산업의 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에 금융 선진국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력 양성 △해외진출 지속 △성과 보상체계의 완성 등의 적정한 경쟁 여건을 조성할 것을 제시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학생들의 열띤 참여가 눈에 띄었다. 한 학생이 “금융권의 신 성장 동력은 무엇이냐”고 묻자 윤 은행장은 “다소 어려운 질문”이라며 “그것은 조금 더 고민해 앞으로 변화하는 규제환경 내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 밖에 ‘금융업에서 팀워크란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는 “금융권에서는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런데 신뢰는 팀워크로부터 비롯되기에 이는 무엇보다도 업무상에서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것”이라고 답했다.

윤 은행장은 “어떤 분야에서든 여러분이 원하는 성과를 내시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이날 강연을 마무리 지었다.

강연에 참석했던 박창래(수학?05)씨는 “현재 금융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은행장의 생각이 궁금해 참석하게 됐다”며 “핵심적인 이야기를 해 줘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혜원 기자 lynsey@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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