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복지 넘어서 기본권고 보장, 참신한 공약 눈에 띄어

‘학생 개개인의 삶에 주목하는, 학생을 대상이 아닌 주체로 놓는 학생회’를 표방하는 <you>선본은 주거권, 교육권 등 학생들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공약들을 제시했다.

주거권과 관련해 △자취방 저금리 대출 △임대주택 건립 등 참신한 공약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저금리 대출에 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근로소득과 상환능력이 있는 사람만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저금리 대출을 받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부후보 권지웅(기계·07)씨는 “재단에서 학생들의 거래에 대한 보증을 서 준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육권 보장을 위해 제시된 ‘휴학 전 등록금 미리내기’ 공약은 군입대나 가정형편 곤란 등으로 불가피하게 휴학을 해야 하는 학생들이 한 학기 전에 등록금을 미리 낼 수 있게 하는 제도다. 3~4년 전까지 시행됐던 이 제도는 등록금을 미리 낸 학생들의 절반 정도가 다시 등록금의 환불을 요구하는 문제가 발생해 폐지된 바 있다.

기획실 예산팀 한미경 팀장은 “특히 IMF 때 등록금을 다시 돌려달라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등록금 납부의 원칙은 학교에 재학하는 해당 학기의 등록금을 납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폐지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9일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정후보 정다혜(사학·06)씨는 “등록금을 미리 내지 못한다는 건 행정상 문제인데 이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 △불필요한 영어강의 축소 △교수임용에서부터 학생의견 반영 △총장 중간평가 실시 △학생회관(아래 학관) 5층 증축을 통해 학생자치공간 확대 등의 공약도 제시됐다.

학관 증축에 대해 관재처 관계자는 “학관은 건축 당시 4층 규모로 설계된 건물"이라며 “천막 정도의 설치물을 옥상에 만들 수는 있지만 5층으로 증축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라고 말해, 향후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you>선본은 △중앙도서관 공기청정기 설치 △무선인터넷 접속 가능 영역 확대 등 학생들의 복지를 위한 공약들도 내걸었다.

김희민 기자 ziull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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