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파워와 패기를 바탕으로 세계 챔피언을 노린다


현재 우리나라 K-1 맥스급에서 최정상을 달리는 선수가 있다. 바로 이수환 동문(체교·01)이다.

K-1에 데뷔하자마자 신인왕을 수상했고 지난 2007년 한국챔피언으로 등극한 이 선수에게 쏟아지는 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한국을 넘어 세계챔피언을 꿈꾸는 이 동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 킥복싱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고등학교 2학년 때 ‘남자는 운동 하나쯤은 해야지’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다. 격투기를 하면서 점점 흥미를 갖게 됐고 나름대로 적성이 맞아 훈련을 계속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역시 지난 2007년 우승했던 ‘K-1 파이팅 네트워크 칸대회’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국내 최강자로 공식 인정받을 수 있었다. 올해 2월에 열린 ‘K-1 월드맥스 2009 일본대표결정토너먼트 슈퍼파이트’도 기억에 남는다.
당시 대전 상대는 원년챔피언 알버트 크라우스 선수였는데, 비록 판정패 당하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할 만 했다. 챔피언과의 경기를 마치고 ‘그래도 노력하면 할 수 있겠구나’하는 자신감을 얻었다.

-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하자면?
장점은 다른 선수들보다 체격조건이 유리해 그만큼 강한 파워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은 단연 경험 부족이다. 특히 해외 선수들과의 대전을 많이 경험해보지 못해 방어에 있어서 아직 노련하지 못하다.
경험부족 문제는 앞으로 국제대회에 활발히 출전하고 해외훈련을 늘리는 등의 노력을 통해 보완할 예정이다.

- 이 선수에게 연세대학교란?
나는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Y자와 독수리가 양쪽에 새겨진 트렁크를 입는다. 그만큼 모교인 연세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뜻이다. 세계대회에서 챔피언이 돼 자랑스러운 동문으로 후배들에게 기억되고 싶다.

- 라이벌 선수를 꼽자면?
임치빈 선수를 꼽고 싶다. 임 선수는 내가 세계대회에 나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가장 강력한 선수다. 내 특기인 레프트 미들킥을 더욱 연습하고 체력을 향상시켜 임 선수와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 사실 임 선수는 내 경쟁자인 동시에 친한 형동생 사이이기도 하다.

- 이 선수의 장래 포부는 무엇인가?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는 것이 첫째 목표다. 그렇게 되면 한국에서 K-1의 인지도가 많이 올라갈 것이고, 킥복싱을 보다 쉽게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가 형성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대학 교수가 돼 한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  

김의태 기자 ysket@yonsei.ac.kr
자료사진 이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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