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경기에선 졌지만 메인경기에선 극적으로 승리해 고려대팀에 설욕


지난 8일 정기 연·고 유도대회(아래 유도 연고전)가 수백여 명의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앙도서관 앞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우리대학교 유도부(아래 우리팀)는 고려대 유도부(아래 고려대팀)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메인경기에 앞서 오프닝 경기가 먼저 진행됐다. 3분의 시간을 규칙으로 한 오프닝 경기는 아쉽게도 고려대팀의 10대4 승리로 끝이 났다. 

하지만 오프닝 경기 종료 후 잠시의 휴식시간동안 각오를 다진 우리팀 선수들은 이어진 메인경기에서 극적인 4대3으로 승리해, 지난 2008년의 패배를 설욕했다. 메인경기는 4분으로, 연장전 없이 진행됐다.

우리팀 고규진 선수(체교·04)와 정윤남 선수(스포츠레저·03)는 연이어 고려대팀에 업어치기를 당해 한판승을 내줬다. 그러나 세 번째로 나온 황선민 선수(스포츠레저·09)가 업어치기에 이은 누르기로 한판을 얻어 고려대팀을 제압하면서 우리팀은 승리의 희망을 키웠다.

네 번째로 나온 우리팀 다나카 요시토 선수는 유효를 얻으면서 시종 여유있게 경기를 이끌어 갔으나, 종료를 10여초 남겨둔 시점에서 오른쪽 팔꿈치가 탈골돼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어 안타깝게 패배했다. 하지만 요시토 선수는 부상으로 오른팔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음에도 경기를 계속하려는 불굴의 투지를 보여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우리팀은 네 경기 동안 세 번의 패배를 당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다섯 번째로 나온 유동호 선수(스포츠레저·03)가 고려대팀 주장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어 김호승 선수(경제·08)가 고려대팀을 한판승으로 제압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

승리를 확정지은 것은 우리팀 주장 이철종 선수(체교·07)였다. 이 선수는 고려대팀을 누르기 한판승으로 제압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 선수는 “오프닝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상대적으로 훌륭한 기량을 지닌 우리팀 선수들이 각오를 다져 결국 승리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글, 사진 박민석 기자 ddor-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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