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의예·치의예과와 UIC 우선 이전, 2012년 신입생부터 송도캠에서 학부 생활

오는 2011년부터 의예·치의예과, UIC가 선발대격으로 송도국제화복합단지(아래 송도캠)에 우선 이전된다. 또한 2012년부터 신입생들은 학부 생활을 송도캠에서 보내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전 확정과정에서 학생들과 마찰을 빚었던 UIC의 사례처럼, 치의예과 학생들 역시 이전 반대를 주장하고 있어 학생과 학교 측의 의견 충돌이 예상된다.

의예·치의예과는 오는 2011년부터 예과 과정을 송도캠에서 수학하고 본과 과정 수업은 신촌캠에서 듣는다. 이는 실습이 주를 이루는 본과 수업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서다.

송도캠 이전에 대해 치의예과는 방학 중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송도캠 이전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나 많은 학생들이 치의예과 이전에 반대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드러났다.

치의예과 대표 오영렬(치의예과·08)씨는 “송도캠을 방문했으나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며 “학생들의 편의가 보장되지 않은 상태로 오는 2011년에 치의예과를 송도캠으로 이전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오는 2012년부터 신입생들은 1학년 2학기 또는 2학년 1학기의 한 학기를 송도캠에서 보내면서 우리대학교의 ‘학부대 국제화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계획이다.

해외 유수대학들은 기숙교육 프로그램(Residential College, RC)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반면 우리대학교는 기숙환경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그동안 RC를 시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송도캠에는 4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가 설립돼, 학부생들은 생활과 학습이 일체된 RC를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입생들은 송도캠에서 외국인 교원 및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지내면서 심화된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송도캠 이전을 UIC 발전의 계기로 삼으려 한다”는 김한중 총장의 말처럼,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으로 송도캠 이전이 확실시된 UIC의 고질적인 문제인 공간 및 전임교수 부족은 조만간 해결될 전망이다.
UIC 사무실 박명식 행정팀장은 “현재는 UIC 전임교수가 10명밖에 없지만 내년부터 전임교수의 수가 확충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UIC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새천년관 지하에는 교수연구실과 학생공간이 마련된다. 5명의 전임교수는 이미 이번 학기에 확보된 UIC 교수연구실을 사용 중이며 나머지 교수연구실 및 학생공간은 이르면 오는 10월에 공사가 시작돼 올해 안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UIC 학생회장 김동혜(UIC정외·08)씨는 “공간 확보 및 전임교수 확충은 당연히 이행됐어야 하는 것”이라며 “교양수업 담당 전임교수 확충 뿐만 아니라 세부 전공수업 담당 전임교수도 확충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슬아 기자 howge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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