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스코어 4대5로 고려대에 져, 아쉬움에 선수들 눈물


막상막하의 접전이 펼쳐졌던 우리대학교 야구부(아래 우리팀)와 고려대 야구부(아래 고려대팀)의 경기는 결국 4대5, 우리팀의 아쉬운 패배로 마무리됐다.

첫 득점은 고려대팀에서 나왔다. 2회 초 1아웃 3루 상황에서 3루 주자였던 고려대팀 김상호 선수(내야수·52)가 김영훈 선수(내야수·6)의 번트로 홈인하면서 선취점을 얻어냈다.

그러나 곧바로 우리팀의 반격이 시작됐다. 2회 말 최재원 선수(내야수·3)의 안타로 3루에 있던 나성용 선수(포수·27)가 홈인해 점수는 1대1 동점이 됐다. 우리팀의 득점에 위기를 느낀 고려대팀은 선발투수 윤명준 선수(투수·3)를 신정락 선수(투수·23)로 교체했지만, 전준수 선수(우익수·7)의 뜬공을 고려대팀 중견수가 잡는 사이 3루 주자였던 손형준 선수(우익수·66)가 홈인하면서 우리팀은 고려대팀을 앞질렀다.

하지만 3회 초 고려대팀 주장 홍재호 선수(2루수·17)의 안타가 2루 주자였던 박세혁 선수(포수·20)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경기는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 5회말 내야안타에 성공해 출루한 우리팀의 ‘도루왕’ 김우석 선수는 나성범 선수가 헛스윙하는 순간 도루에 성공했고 유민상 선수(1루수·34)의 우익수 안타로 김 선수는 홈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이 때 2루 베이스를 밟고 3루로 가던 유 선수가 갑자기 넘어졌다. 이를 두고 우리팀은 ‘고려대팀이 발을 걸었다’고, 고려대팀은 ‘유 선수가 자기 발에 걸려 넘어졌다’고 주장하다 ‘벤치 클리어링’ 사태가 일어났다. 그러나 유 선수는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진 것으로 판정됐고 큰 부상없이 5회 말이 마무리됐다.

6회 초 고려대팀 3루 주자 김민 선수(포수·12)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점수는 또 다시 동점이 됐다. 동점에, 동점을 거듭하던 경기의 주도권은 6회말 나성용 선수의 솔로 홈런을 계기로 우리팀에게 넘어온 것처럼 보였고 잠실에는 승리의 ‘원시림’이 울려퍼졌다.

그러나 우리팀의 에이스 나성범 선수의 투구수가 140개를 돌파하면서, 나 선수의 투구력은 점점 떨어졌다. 9회 초 고려대팀 홍재호 선수와 김남석 선수(3루수·16)의 3루타로 경기가 4대4 원점으로 돌아가는가 싶더니, 결국 김상호 선수의 안타로 김남석 선수도 홈인하면서 우리팀은 고려대팀에 4대5 역전패했다.

우리팀 이광은 감독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면서도 “고려대팀이 더 잘해준 것 같다”고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고려대팀 양승호 감독은 “양교가 페어플레이를 해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도 축제의 한마당으로 친선경기를 치러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고전공동취재단 chunch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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