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샘·맛나샘 오는 21일부터 공사 시작돼

학생회관 리모델링에 이어 학생식당도 새롭게 단장한다.

공사는 시설이 낙후된 부를샘과 맛나샘을 대상으로 오는 21일부터 11월 28일까지 진행된다. 하지만 공사가 학기 중에 진행돼 학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기존에 학생회관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은 부를샘과 맛나샘을 포함해 총 4곳이었지만 공사 시작 후에는 고를샘과 하얀샘 2곳으로 한정된다. 조리기구가 낡아 공사가 반드시 필요한 부를샘은 이미 냉·난방 시설을 맛나샘으로 옮겨 지난 1일부터 이용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오는 21일 공사가 시작되면 맛나샘 역시 이용할 수 없다.

이처럼 학내 식사 공간이 줄어듦에 따라 학생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초기 ‘학생식당 개선 및 운영자 선정위원회(아래 선정위)’는 지난 8월 15일을 공사 시작일로 계획했다. 하지만 “시공업체를 선정하는 데 세밀한 검토를 하고 법적·행정적 문제를 모두 고려하다 보니 논의과정이 길어졌다”는 생활협동조합 김민우 부장의 말처럼, 학생식당 시공업체 선정 및 리모델링 방향에 대한 논의가 길어져 학기 중에 공사가 진행될 수밖에 없게 됐다.

김 부장은 “겨울방학에 공사를 진행할 수도 있겠지만 하루라도 빨리 학생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학기 중에 하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학생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생활협동조합(아래 생협)은 △고를샘 시설 중 치킨코너를 철거한 후 좌석을 증설하고 △학관 앞 공간에 천막을 설치한 후 식사 공간을 마련하고 △현재 고를샘의 코너를 2개에서 4개로 늘릴 예정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공사 시작 후 벌어질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손현희(영문·08)씨는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몰리면 정말 혼잡할 것 같다”며 “식당에 사람도 많은데 좌석 증설로 문제가 해결될지는 의문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총학생회, 대학원 총학생회, 생협실무자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는 지난 7월 중순 결성됐다. 7월 말에는 시공업체를 대상으로 한 현장설명회가 개최됐고 8월 중순에는 운영제안업체 현장조사가 실시됐다.

이후 제2차 선정위 회의를 통해 후보 3개 업체 중 (주)아워홈이 운영자로 선정됐다. 현재 선정위는 (주)아워홈과 법적인 절차를 정리하고 있으며 오는 15일 생협이사회를 통해 구체적인 공사 방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희민 기자 ziull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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