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전 폐막식 일환으로 동문광장 열려, 격년 개최 여부는 논의 중

오는 12일(토) 저녁 7시부터 우리대학교 백양로 삼거리 특설무대에서 ‘2009년 정기 연고전 동문광장 한마당 축제(아래 동문광장)’가 열린다.

이번 동문광장에는 △7080응원전 △재학생 동아리 공연 △음악대 성악과 학생들의 공연 등 예년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동문광장은 총 3부에 걸쳐 진행되며 참가자들에게는 맥주가 무료로 제공된다.

1부에는 YBS가 제작한 오프닝 영상이 상영된 후, 동아리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이어지는 2부에는 가수 카라의 축하공연과 △김한중 총장 △총동문회 회장단 △5개 운동부 선수 등의 무대 인사가 계획돼 있다. 저녁 9시부터 진행될 3부에는 가수 싸이의 공연과 지난 1970년대부터 1980년대에 유행한 응원가를 재현하는 7080응원전이 이어진다.

총동문회 기획관리팀 최은숙 팀장은 “3회째 열리는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동문들과 재학생들이 화합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대학교 총동문회와 총학생회(아래 총학)가 주최하는 동문광장은 동문과 재학생들이 정기 연고전(아래 연고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우리대학교 구성원 모두가 하나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처음 기획됐다. 또한 학내 동문과장의 개최는 2006년까지 창천교회와 명물거리 사거리로 분산 운영되던 연고전 뒤풀이를 통합해 하나의 통일된 광장을 마련하자는 의견도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대학교와 고려대가 양교간의 우의를 다지기 위해 1년마다 돌아가며 연고전의 주최를 맡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대학교가 매년 자체적으로 동문광장을 진행해도 되는 것인가’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8년에는 당시 주최가 고려대였음에도 우리대학교가 자체적으로 동문광장을 열어 고려대 측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에 총동문회와 총학은 오는 2010년부터 동문광장을 격년제로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총학생회장 박준홍(경영·05)씨는 “우리대학교가 주최일 때만 동문광장을 여는 것으로 총동문회 측과 논의할 예정”이라며 “관련 회의는 이번 동문광장이 끝난 후 이뤄질 것 같다”고 밝혔다.  

김슬아 기자 howge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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