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LPGA 대회서 3연승, 통산 4승 거두며 관심 한몸에

프로골퍼가 되자마자 데뷔전에서 우승한 유일한 선수. 17세에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여자 개인전,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한 ‘천재골퍼’. 박세리, 김미현 선수만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orea Ladies Professional Golf Association, KLPGA) 3연승의 기록을 데뷔 2년차에 달성한 선수. KLPGA 다승 및 상금 랭킹 모두 1위인 선수.

바로 우리대학교 체육교육과 09학번 유소연 선수다. 유 선수를 직접 만나 대학생활과 골퍼로서의 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처음 골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중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바이올리니스트가 꿈이었다. 당시 골프는 취미로 즐기고 있었는데 골프를 치면 칠수록 골프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특히 새소리를 듣고 잔디를 밟으면서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꼈다.

- 존경하는 골프 선수가 있다면?
신지애 선수를 존경한다. 신 선수는 뛰어난 실력을 가졌음에도 항상 겸손한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는다. 나중에 신 선수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도 많이 하는 따뜻한 선수가 되고 싶다.

- 골프를 하면서 학교 생활을 병행하기 힘들지는 않나?
경기 일정이 없으면 학교에 나가서 수업을 듣지만, 경기때문에 수업을 못 들을 때가 많다. 그때마다 친구들이 여러모로 잘 도와줘 공부를 따라가는 데에 큰 지장은 없다.

- 요즘 어떤 훈련을 하고 있나?
기술훈련, 체력훈련, 심리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오랫동안 서있어야 하는 만큼 체력강화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체력 훈련을 많이 하는 편이다. 또 경기 중 긴장된 순간에도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할 수 있도록 명상도 하고 전문가 상담도 가끔 한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역시 고등학교 1학년 때 출전한 ‘2006 도하 아시안게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개인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국민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보람찼기 때문이다.

- 유 선수에게 연세대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연세대는 골프선수라면 모두 가고 싶어 하는 ‘최고의 로망’이다. 연세대에 입학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항상 자부심을 갖고 있다. 경기에 나갈 때마다 왼쪽 어깨에는 소속사인 하이마트 로고가, 오른쪽 어깨에는 연세마크가 찍혀 있는 옷을 입고 출전한다. 연세마크가 힘을 주는지 더욱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를 하곤 한다.

- 골프선수 유소연에게 꿈이 있다면?
세계 최고의 골퍼가 돼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adies Professional Golf Association, LPGA) 명예의 전당에 ‘유소연’이라는 이름을 올리고 싶다. 훌륭한 선수가 돼 상금을 받으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 선수 은퇴 후에는 우리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고 교수가 돼 한국 골프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싶다.

글 김의태 기자 ysket@yonsei.ac.kr
사진 박민석 기자 ddor-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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