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개선안 제시, 오는 10일 교평 총회에서 의견반영

지난 5월 27일 학술정보원 6층 장기원국제회의실에서 교수평의회(아래 교평) 주최 ‘총장선출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공청회(아래 공청회)’가 열렸다. 이번 공청회는 원격 회의로 개최돼 원주캠 정의관 330호에서도 참관할 수 있도록 했다.

교평 총무간사 양혁승 교수(경영대·산업관계)의 사회로 진행된 공청회는 ‘총장선출제도연구특별위원회(아래 총선위)’가 총장선출제도 개선안(아래 개선안)에 대해 발제하고 이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총선위원장 김도형 교수(문과대·한국근대사)는 개선안으로 △1안 재단이사회의 후보자 선임 후 교수들이 신임투표를 진행하는 방식 △2안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아래 총추위)의 후보자 선정 후 교수들이 직접선거하고 재단이사회의 선임을 받는 방식 △3안 총추위의 후보자 선정 후 교수들이 신임투표를 진행하고 재단이사회의 선임을 받는 방식을 발제했다.

교수평의회 의장 최종철 교수(문과대·영국희곡)는 “초기단계에서 재단이사회가 권한을 가지면 안 될 것 같다”며 “이사회는 최종결정권만 가지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논평위원으로 참가한 고려대 언론학부 김민환 교수는 “현재 고려대는 재단이사회가 유명무실한 상태”라며 “교수는 교수대로, 재단이사회는 재단이사회대로 제 역할을 해야한다”고 최 교수의 의견에 동의했다.

이에 박태선 교수(생과대·영양학)는 “제2안과 제3안의 내용은 비슷해 보이는 데, 제1안은 전혀 다르다”며 재단이사회와 협상하기 전에 개선안에 대한 교수들의 투표를 거칠 것을 제안했다.

박 교수의 제안에 대해 한용표 교수(원주의과대·신경외과학)는 “3개의 개선안은 대략적인 틀만 잡은 것 같다”며 “곧 열릴 교평 총회에서 총선위의 개선안을 구체화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12대 총선위원장을 역임했던 정종훈 교수(신과대·기독교윤리학)는 “교수들의 투표까지는 무리지만, 교수들에게 개선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과정은 필요할 것 같다”며 “현재의 개선안을 최대한 보완해서 재단이사회와 협상하는 것이 14대 교평의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14대 교평의 임기는 2009학년도 1학기까지이므로 사실상 개선안의 세부규정 마련은 15대 교평의 몫으로 남겨질 것으로 보인다.

김슬아, 추상훈 기자 wansonam@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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