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앞서 추모제 진행 후 덕수궁 분향소 방문


총학생회(아래 총학)는 지난 5월 28일 중앙도서관 앞에 설치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에서 노 전 대통령 추모식(아래 추모식)을 진행했다. 추모식이 저녁에 열렸음에도 백양로를 지나는 많은 학생들은 추모식에 참여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추모식은 △총학 문화국 진행팀장 주정호(법학·08)씨의 여는 발언 △부총학생회장 김예람(신방·06)씨의 추모사 낭독 △총학생회장 박준홍(경영·05)씨의 ‘서울광장 개방요구안’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주씨는 “노 대통령은 권위를 벗어던지고 언제나 소박한 모습을 보였다”며 “노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민중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권위주의를 반대했던 노 전 대통령의 그 용기와 순수함, 낮은 자를 향해 허리를 굽혔던 모습을 아직도 기억한다”며 “노 전 대통령께서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노 전 대통령은 이 땅에 국민들의 참여 의식을 고취시키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애쓰셨다”며 “늘 겸손하게 세상을 대했고 따뜻했으며 성실했던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이 누구보다도 아름다웠다”고 노 전 대통령을 회상했다.

박씨는 “집회가 아닌 추모제를 경찰과 정부가 막고 있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서울광장은 시민과 국민의 소유인만큼 국민들이 순수한 추모의 마음을 표할 수 있도록 정부와 경찰 측은 서울 광장을 조속히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총학은 추모식이 끝난 후 지하철 시청역 부근에 설치된 노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아 분향 추모식에 동참했다. 이날 분향 추모식에는 수많은 국민들이 참석해 총학은 줄을 선지 5시간 30분 만에 분향을 할 수 있었다.

김씨는 “평소 민주적 태도를 견지하신 노 전 대통령처럼 총학도 학내 구성원들과 민주적으로 소통해 불공평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학생들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의태 기자 ysket@yonsei.ac.kr
사진 구민정, 추유진 기자 babyazaz@yonsei.ac.kr
일러스트레이션 박선종 기자 ganzinam@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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