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납부 일시불로 제한, 대출이자 지원 횟수 축소

지난 18일 학교 측은 「연세춘추」를 통해 등록금 납부방법 변경 및 대출이자 지원에 관련한 사항을 발표했다. 그러나 등록금 분할납부(아래 분할납부) 횟수는 확대된 반면, 등록금 카드분할납부(아래 카드분할납부) 횟수는 1회로 제한되고 학자금 대출이자지원 신청횟수는 축소돼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학교에서 발표한 ‘학부 등록금 납부와 관련한 알림’에 따르면, 오는 2009학년도 2학기부터 등록금 분할납부 4회 및 카드분할납부 1회 방식이 시행되며 학자금 대출이자지원이 학교 차원에서 제도화 될 예정이다.

분할납부 확대 시행에 관해 총학생회(아래 총학)와 연세 교육공동행동 ‘2만 연세인 마침내 일어서다(아래 2만마일)’는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성과는 있지만 6회로 확대되지 못해 아쉽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재무부 박경숙 과장은 “분할납부 횟수는 현재 4회로 확정됐으며 앞으로 납부방식이 더 확대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횟수가 1회로 제한된 카드분할납부제도 역시 지적을 받고 있다. 카드분할납부제는 지난 2월 처음 도입됐지만, 오는 2학기부터 카드분할납부 횟수가 1회로 제한됨에 따라 사실상 폐지됐다. 이는 카드분할납부를 통해 등록금 납부 방식을 다양화하겠다는 당초 취지를 단 4개월 만에 번복한 셈이다.

학자금 대출이자지원 제도화는 총학과 2만마일 모두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학교 측이 학자금 대출이자지원을 제도화하면서 기존 4회의 학자금 대출이자지원 신청 횟수를 학생 측과의 협의 없이 1회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이에 총학생회장 박준홍(경영·05)씨는 “제도화 된 것은 좋지만 횟수가 줄어들어 아쉽다”며 “학교 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만마일 대표 정다혜(사학·06)씨 역시 “신청 횟수는 4회로 확대돼야 하며 관련 예산 역시도 증대돼야 한다는 점을 학교 측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의과대·치과대·간호대(아래 의치간)는 소속대학의 별도 규정에 따른다’라는 항목에 대해 재무부 박 과장은 “의치간 역시도 현금 분할방식 확대 및 카드납부 시행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는 등록금책정심의위원회(아래 등책위) 상시 개회에 대해 여전히 묵묵부답인 상태다. 총학생회장 박씨는 “등책위 개회에 관한 학교 당국의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이 오랜 기간 등책위 개회를 요구했음에도 지금까지 학교 측이 어떠한 구체적 답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볼 때, 등책위의 상시 개회는 요원해 보인다.

김슬아 기자 howge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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