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700여명의 동의 얻어… 추후 송도캠 공청회 개최 계획도 있어

총학생회(아래 총학)는 ‘재수강 가능학점 확대’와 ‘송도국제화복합단지(아래 송도캠)로의 일방적 학사단위 이전반대’에 관한 학생들의 서명내역과 총학의 입장을 정리한 문서를 지난 21일 교무처에 전달했다. 총학은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15일까지 서명운동을 진행해 4천600여명에 달하는 학생들로부터 서명을 받은 바 있다.

총학은 재수강 가능학점을 확대해야 하는 근거로 △재수강을 통해 수업 내용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는 점 △현 재수강 제도로 수강철회 인원이 기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 △재수강 기회 제한으로 인해 우리대학교 학생들이 취업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총학생회장 박준홍(경영·05)씨는 “학생들이 다시 듣고 싶은 수업이 있어도 재수강 가능학점이 제한돼 있어 수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생들의 교육권과 학습권을 위해서라도 재수강 가능학점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측이 재수강 제도 개선문제에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을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학교 측과 이 문제에 대해 구체적 방법을 협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재 총학은 최초수강시 획득한 학점과 무관하게 △재수강을 제한 없이 할 수 있게 하되 재수강시 취득할 수 있는 학점에 상한을 두는 방법 △한 학기에 재수강 가능 횟수를 제한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총학은 기획실장 이태영 교수(이과대·중규모기상학)와의 면담에서 △송도캠GAC추진위원회 산하에 ‘학생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송도캠 건립 과정에 학생참여를 보장할 것 △학생들의 동의 없이 송도캠으로 학사단위를 이전하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기존에 있는 학과가 이전하지 않는다고는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잘 검토하고 송도캠설립준비위원회에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송도캠 관련 공청회 제안에 대해서는 “교수평의원회를 비롯해 관련된 분들과 협의한 후 조만간 답변을 보내겠다”고 언급했다. 이 교수와의 면담 후 총학생회장 박씨는 “송도캠의 부분 개교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임에도 공청회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오는 6월 초쯤 공청회를 열어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의태, 오지은 기자 jumpup@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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