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형 마이크로니들 상용화의 한계를 극복한 공로 인정받아

우리대학교 정형일 교수(생명대·나노바이오공학)가 ‘중공형 마이크로니들 및 이의 제조 방법에 대한 기술이전’ 연구로 지난 13일 제31회 산학협동상 시상식에서 산학협동우수상을 수상했다.

산학협동상은 산학협동재단이 국내 산학협동사업의 활성화에 이바지한 교수와 산업체를 선정, 매년 시상한다.

정 교수의 중공형 마이크로니들(아래 마이크로니들) 연구는 기존의 연구가 직면한 상용화에서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미래 산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수출증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학협동우수상을 수상했다.

마이크로니들은 무통증 주사바늘로 △호르몬 △인슐린 △백신과 같이 경구 투여가 어려운 치료제들을 피부에 전달할 수 있으며 소량의 혈액을 채취하는 데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정 교수는 “전 국민의 10%가 주사공포증을 갖고 있다”며 “마이크로니들을 통해 주사로 인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마이크로니들은 미래 산업인 ‘유비쿼터스 건강검진 분야’에 핵심적인 기술로, 전 세계 10여개 이상의 산업체가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술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상용화가 가능한 마이크로니들이 개발된 사례는 없다.

정 교수와 함께 산학협동우수상을 수상한 ‘인싸이토’는 광학 매체 제조업체인 'SKC'가 마이크로니들에 관련한 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난 2008년 9월 분사한 자회사다.

현재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인싸이토에 이전돼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 및 점검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지속적인 산합협동을 통해 상용화가 가능할 경우, 내수 및 수출증대에 막대한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교수는 지난 2008년 11월 학내에서 ‘산학협동기술이전부문 우수업적교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산학협동연구를 통해 학자들의 선순환적인 사회공헌이 이뤄진다”고 말한 정 교수는 산학협동 활성화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또한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진학하는 이공계 학생들이 많아 안타깝다”며 “이번 수상이 학생들에게 이공계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보여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앞으로 △약물 전달 △바이오칩 분야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김슬아 기자 howge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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