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한해의 끝자락을 알리는 학생회장 선거철이 돌아왔다. 신촌캠 46대 총학생회 및
21대 총여학생회 출마 선본들은 지난 주부터 학내 곳곳에서 선거운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
다. 이번 주부터는 원주캠에서도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어 캠퍼스 곳곳에서 선거의 분
위기가 팽배하다.

이번 해 총학생회 선거에는 다른 해와 달리 독특한 점들이 눈에 띤다. 지난 해까지 ‘운동
권’, ‘비운동권’으로 나뉘어 서로를 비난하는 형태였지만 이번에는 비운동권 선본끼리 경쟁
을 하는 모습이다.

비운동권답게 두 선본 모두 복지 공약에 주력하고 있다. <36.5+>선본은 △재수강 횟수 제한 폐지△학자금 대출이자 기간 화개 △학생식당 개선 사업 등을 ‘학생들을 향한 큰 약속’으로 내걸었다. <채널 연세>선본은 △기업과 연계한 인턴쉽 프로그램 △절대평가과목 확대 △학점 포기제도 등에 중점을 뒀다.

선본들이 내세운 복지 공약들은 학교 생활을 하면서 학생들이 겪는 불편함을 바탕으로 한
다. 이러한 면에서 학생들의 피부에 와 닿는 공약이라 선거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일
으킬 수 있으리라고 보인다. 그러나 선본들은 단순한 복지 공약으로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표를 많이 받기 위한 인기 전략이 전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학교에서 총
학생회의 역할이 단순히 학생들의 복지 증진만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규모면에서나 영향

이러한 상황에서 총학생회는 단순한 복지 공약만으로 인기에 편승하여서는 안 될 것이며 보
다 적극적인 자세로 학생 사회에 근본적인 비전을 제시하여 주어야 할 것이다 
.

 ‘반짝하는’ 대책보다는 되풀이되는 문제의 근간을 고민하면서 행동하는 학생들의 대표가 필요하다.

복지 공약에 치중한 나머지 큰 사안들을 놓쳐서는 안 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송도캠과 백
양로 프로젝트의 결과는 학생들의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의견
이나 제안은 반영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새로운 총학은 많은 변화를 가져올 이러한 학교
의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도록 고민하여야 한다.

과거와는 달리 복지공약은 총학선거의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복지공
약은 신선하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 올해의 총학 선본들은 복지공약을 넘어서 진정으로 당
선 후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깊은 고민을 하고 출마를 하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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