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반응 보인 학과있어 일부 과목 시행될 듯

오는 20일부터 실시되는 중간고사에 ‘무감독 시험’ 방식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무감독 시험은 학생복지처와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그린캠퍼스 사업의 일환 중 하나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시험에 대한 건전한 의식을 갖고 교수는 이를 신뢰해 양심적인 시험을 보자는 취지에서 계획됐다.

이전부터 일부 교수들은 무감독 시험을 시행해왔지만 공식적으로 무감독 시험이 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무감독 시험에 대해 정경대의 경영학과, 법학과, 행정학과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이번 중간고사에는 우선 1과목을 선정해 논술형 문제를 무감독 시험으로 치를 예정이다. 총학은 무감독 시험 방식으로 △시험장 입실 시 소지품 수합 △필기구 제공을  제시했다.

총학 정책위원장 손부식(정경경영·05)씨는 “무감독 시험은 취지는 좋으나 함부로 실천하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며 무감독 시험의 계속적인 시행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가 계속될 예정이다.

무감독 시험에 대해 한기수 원주부총장은 “경영학과 교수 재직시절에 무감독 시험을 진행했는데 당시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학생들이 무감독 시험의 의미와 중요성을 깨닫고 학생과 교수 간의 신뢰가 쌓여야만 가능한 일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무감독 시험에 대해 유현(정경경영·03)씨는 “지난 2006년도에 무감독 시험을 봤었다”며 “학생을 신뢰하고, 양심적으로 시험을 보자는 취지는 좋지만 학생들의 의식이 변화돼야 무감독 시험이 이뤄질 수 있다”고 무감독 시험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형선, 임유진 기자 smileagain@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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