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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책이 독서실 좌석표인가요?단과대 독서실, 자리 부족에 사석화까지… 학생 불편 심화
  • 김선효 기자
  • 승인 2008.04.05 19:00
  • 호수 1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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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학생들은 자리를 비웠다. 김지영 기자 euphoria@

시험기간이 다가오면서 중앙도서관(아래 중도) 열람실은 벌써부터 학생들로 북적인다. 그러자 학생들은 단과대 독서실로 발길을 돌린다. 단과대 독서실은 중도보다 접근성이 좋아 공강 시간에 틈틈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찾는다. 평소에도 쪽지시험이나 퀴즈에 대비해 공부하는 학생들과 각종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단과대 독서실을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단과대 독서실의 좌석이 부족한데다가 사석화 현상까지 겹치면서 많은 학생들이 독서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마땅한 방범시설도 없어 도난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학생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단과대 독서실의 가장 큰 문제는 자리 부족이다. 빌링슬리관 4층에 위치한 사회과학대 독서실의 경우 좌석이 78석에 불과해 사회과학대 학생 1천98명(재학생 기준)이 이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과대 독서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좌석이 부족해 임시로 강의실 책상까지 옮겨와 사용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70여석이 전부다. 사회과학대 사무실 관계자는 “독서실이 협소한 것은 알지만 강의실과 교수휴게실도 부족한 실정”이라며 독서실 공간 확보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음을 시사했다. 생활과학대(아래 생과대) 을 비롯해 아예 독서실이 없는 단과대도 있다. 최문희(생활과학계열·07)씨는 “생과대에는 독서실이 없어 시험기간에는 중도까지 가야 하는데 거리가 멀어 번거롭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생과대 사무실 측은 “현재도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독서실을 설치할 계획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단과대 독서실의 자리부족 문제는 학내 전반의 공간 부족에서 비롯된다.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건물 신축이 유일한 답이지만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

단과대 독서실의 자리 부족 문제가 더욱 심각한 이유는 사석화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단과대 독서실의 경우 중도처럼 지정 좌석 시스템이 아니어서 자리에 책만 두고 자리를 비우는 사석화 현상이 큰 문제다. “시험기간에 자리마다 책이 놓여있어 빈 자리가 있어도 독서실을 이용하지 못하고 그냥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조고을(경영·07)씨의 말처럼 사석화 현상으로 인해 부족한 자리마저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사석화로 인한 학생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과대(아래 공대) 사무실에서는 지난 2007년 12월 한 달 동안 대대적인 사석화 금지 활동을 펼쳤다. 공대 사무부 신은성 주임은 “학생들에게 사석화를 금지한다는 공고를 하고 새벽에 책상에 놓인 물건을 폐기하는 등의 노력으로 그 당시에는 사석화가 줄어든 듯 했지만 또 다시 사석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대 독서실에는 책만 쌓인 빈 자리들이 눈에 띄는 등 학생들의 무분별한 사석화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빈번한 도난 사고도 단과대 독서실의 문제로 지적된다. 각 단과대 독서실 문 앞에는 잃어버린 물건을 돌려달라는 전단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단과대 독서실의 경우 중도처럼 출입 확인 절차가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제재없이 드나들어 도난 사고의 위험성이 높다. 잦은 도난사고로 인해 문과대 독서실에는 지난 2007년 2학기에 CCTV가 설치됐다. 그러나 CCTV도 도난사고의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문과대 부학생회장 최지현(사학·05)씨는 “CCTV를 설치한 후에도 도난 신고 수는 줄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CCTV를 설치하더라도 촬영이 안 되는 사각지역이 있고,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녹화가 되지 않아 CCTV를 통한 도난사고 예방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학생들의 안일한 소지품 관리도 도난 사고의 한 원인이다. 전자사전을 펼친 채로 자리를 비운 책상을 쉽게 볼 수 있고, 심지어 지갑을 버젓이 책상 위에 놓고 나가는 경우도 있다.

시험기간이 다가옴에 따라 단과대 독서실은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하지만 단과대 독서실은 △좌석 부족 △사석화 현상 △빈번한 도난사고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단과대 사무실은 시험기간 동안 급증하는 이용자수를 충족하기 위해 단과대 독서실 이외의 임시 강의실 개방을 확대하고 개방시간을 늘려야 한다. 또한 학생들도 사석화를 자제하고, 도난사고에 대비해 소지품관리를 철저히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선효 기자  rlatjsgy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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