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투표소 설치 무산 버스운행 공지늦어 이용률 저조

▲ 지난 3~4일 원주 따뚜공연장에 위치한 부재자 투표소에서 한 학생이 제18대 총선투표를 하고 있다.

지난 3~4일에 있었던 제18대 국회의원 총선거 부재자 투표(아래 부재자 투표)가 학생들의 아쉬운 참여로 끝나게 됐다. 이번 부재자 투표는 총학생회(아래 총학)에서 지난 3월 19일부터 25일까지 학생회관과 종합관에 데스크를 세워 학생들의 신청서를 받았다. 또한 각 학과 학생회는 학생들에게 신청서를 배부해 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했던 이유는 일부 학과에서 부재자 투표 신청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학과 활동을 잘 하지 않는 학생들의 경우 부재자 투표에 대한 공지를 듣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이번 부재자 투표는 약 1천200명이 신청했으며 지난 2002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신청자가 2천명을 넘지 못해 교내에 투표소가 설치되지 못했다. 이렇게 학생들의 참여가 예상보다 저조해지면서 결국 원주 따뚜공연장 대기실에 마련된 부재자 투표소에서 투표가 이뤄지게 됐다.

교내 투표소 설치가 무산되면서 총학은 학생들의 편의를 고려해 부재자 투표 당일 종합관 앞에서 왕복버스를 총 12회를 운행했다. 하지만 버스운행계획이 뒤늦게 공지돼 단 50여명의 학생들만이 버스를 이용했다.

김영호(정경경영·07)씨는 “버스 운행시간이 늦게 공지돼 학생들이 제대로 이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학 집행위원장 이철강(물리치료·03)씨는 “버스운행이 갑자기 결정돼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홍보부족 이외에도 부재자 투표 당시 신청하는 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선거 유인물을 수령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총학 집행위원장 이씨는 “1천개 넘는 신청서 중에서 400개 신청서 정도가 작성할 때 마지막에 자신의 서명을 하지 않아 중앙선관위에서 무효 처리돼 신청을 하고도 선거 유인물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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