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월)부터 총학생회(아래 총학)와 단과대 학생회의 주도 아래 등록금 인상에 대한 교육투쟁 ‘연세대 등록금 추모식’ (아래 등록금 추모식)이 시작된다. 이번 등록금 추모식은 ‘연세대는 죽었습니다’라는 기조 아래 3일장 형식으로 19일(수)까지 3일간 진행되며 그 이후에도 지속될 예정이다.

등록금 추모식은 지난 10일 ‘연세 촛불문화제(아래 촛불문화제)’ 홍보 연설로 예고됐다. 현재 학생회관 앞에서는 등록금 인상을 반대하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학생회관과 각 단과대 건물에는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글귀를 걸어놓는 ‘소망의 나무’도 설치돼 있는 상태다.

총학생회장 이기인(정경경영·03)씨는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한 학교 측의 일방적인 등록금 인상은 학생들을 죽이고 학교가 추구하는 진리의 이념을 상실한 것”이라며 “학우들의 작은 힘이 모여 부당한 인상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등록금 추모식 첫날인 17일에는 ‘등록금 및 교육 권리 찾기 사진전’을 열어 학생들에게 등록금 인상의 심각성을 알리고, 서명운동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국화꽃 등을 나눠줄 예정이다. 18일(화)에는 촛불문화제에 대한 홍보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19일(수)에는 저녁 6시 학생회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벌이게 된다. 동아리들의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학생들 모두가 촛불을 들고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면서 공식적인 행사가 끝나게 된다.

등록금 추모식에 대해 윤주연(생명과학기술학부·08)씨는 “선배들의 노력으로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많이 이뤄지는 것 같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지속적인 운동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학생회관 앞에서 엄숙하게 진행돼야 할 등록금 추모식 서명운동이 응원 동아리 공연과 동시에 진행돼 약간의 잡음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수민(패키징·07)씨는 “총학생회장이 응원단장 출신이라 등록금 반대 서명운동 홍보도 응원형식으로 하는 줄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듯 홍보과정에서 학생들의 오해를 빚은데 대해 동아리연합회장 김도준(국제관계·06)씨는 “동아리 홍보기간이라 공연이 불가피 했다”며 “둘째날부터는 공연을 할 때 등록금 추모식을 함께 알리는 형식으로 동아리 홍보를 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