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08년 무자(戊子)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다사다난했던 2007년, 연세 사회에서도 의료원의 국제공인인증, 연세송도국제화단지의 개발계획의 진전, 원주캠퍼스의 특성화 등 연세의 발전을 위한 많은 노력들의 결실이 점차적으로 나타나면서 발전의 희망을 불어 넣고 있다. 반면에 편입학과 관련한 총장의 조기 사임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고 그동안의 명성과 역사 속에 안주하고 있던 우리대학교는 몇몇 대학평가에서 만족할만한 평가를 받지 못해 동문들과 연세구성원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었다. 연세의 역사에 있어서 2008년이 발전의 전기로 기록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한 한 해일 것이다.

   2008년에는 새로운 정부의 실용주의 정책에 따라 정치, 사회, 경제 및 교육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각 대학들은 기존의 고식적인 상아탑의 패러다임을 벗어나 우수학생의 유치, 대학발전기금확보, 연구의 질적 양적 확대 등 전략적인 방향의 모색을 통하여 대학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총체적인 발전방안들을 개발하고 실행하게 될 것이다. 우리대학교가 국내대학과의 무한경쟁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제도의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관행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인력의 운용방안은 진정한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어 개선되어야 한다. 발전에 대한 비전은 구호에 그쳐서는 안될 것이며 우리 모두가 가슴으로 느끼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있는 것이어야 하고 학교운영시스템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조정되어야 한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동량인 학생들을 명실상부한 글로벌리더로 양성하기 위한 국제적인 교육프로그램들을 활성화하고 이에 구성원들이 마음을 모아 함께 실행하여야 한다.

  1월 중에는 새로운 총장이 선임될 것이다. 총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연세의 발전을 위한 많은 공약들이 떠돌고 있다. 미래를 바라보면서 개발된 이러한 공약들은 총장의 선출과 함께 연세사회에 대한 약속으로 신실하게 이행되어야 한다. 공약이 공(空)약으로 그치는 많은 선례들을 거울삼아 연세 발전의 청사진의 일부로 실행가능한 공약들이 편입되어야 할 것이며 새로 선임되는 총장은 이와 연계하여 연세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연세의 문제점을 마음을 모아 해결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여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개 구성원들이 자기가 맡은 일부터 잘해야 한다. 연세를 발전시키는 것도 연세의 권위와 위상을 높이는 것도 모두 우리에게 달려있다.  연세의 발전을 위해서 개개인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이러한 리더십들이 모여 연세 변화의 강줄기를 만들어내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하여 본다.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