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단발성에 대한 경계’
 먼저 5면 「연세춘추」 기획취재, 그 후(後)는 학내 공식언론으로서 꼭 해야할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인터넷춘추(http://www.chunchu.net) 기사 검색에서 1558호 ‘걷고 싶은 거리, 백양로를 위해’와 1563호 ‘장학금, 오해는 비우고 이해는 채우자’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연세춘추」를 차곡차곡 모아두고 예전 기사를 찾아보는 독자도 있겠지만 상당수의 독자가 기사 검색을 통해 예전 기사를 찾을 것이다. 이 때 해당 기사를 찾을 수 없다면 이번 기획의 의도가 무색해진다. 기록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을 때, 문제의식은 단발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면의 ‘총학생회 선본, 복지공약 실효성 의문’ 역시 공약의 단발성을 경계하자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복지공약은 여러 선본들끼리 겹칠 만큼 학생사회의 문제의식이 비슷하다. 기사에 나온 셔틀버스와 매점 운영시간 연장 공약, 단과대별 식당확충 등은 올해 총학 선본뿐만 아니라 여러 단과대 학생회 선본, 앞서간 총학에서도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이고 학교 측에서도 고려중이나 아직 이행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행이 되지 않은 이유를 분석하지 않고 또다시 이름만 조금 다른 공약을 내건다면 이 역시 경계해야할 단발성이라 할 수 있다. 지난 ‘춘추를 읽고’에서 신익주(화학공학·02)씨가 지적했듯이 「연세춘추」가 책임져야할 부분이다. 기자들이 과거 선본들의 공약 분석과 이행 상황 점검, 이행하지 못한 이유를 파악해 오늘의 선본들에 비춰본다면 독자의 판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 바로잡습니다의 내용에 대해
1면 ‘바로잡습니다’에서는 20대 총여학생회(이하 총여) 선본이 19대 총여의 한계점으로 “장애여성운동이 재활학교 신축투쟁으로 굉장히 집중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멘트를 바로잡았다. 독자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는 내용은 19대 총여의 ‘장애여성운동’ 공약 이행이 재활학교 신축 투쟁과 ‘어떤 관련이 있는갗이다. 재활학교 신축투쟁은 지난 2월에 끝났으므로 19대 총여의 장애여성운동 공약 이행과는 시기적으로 관계없다고 판단된다. 게다가 총여는 연세재활학교장애인교육권확보를위한학생연대「공존」의 한 단체였다. 총여 정도로 대표성이 큰 학생단체가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연대사업을 한 것이 원래의 공약이행에 영향을 미쳤을지 의문이다. 오히려 총여를 폐지하고 성평등위원회를 만들겠다는 세력 때문에 사업에 한계가 생긴 것은 아닐까. 설사 20대 총여 선본의 말을 그대로 인용했다 하더라도 기자 스스로 타당성을 따져 재질문을 할 수 있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3. 독자 중심의 기사로
4면 ‘교육개발지원센터의 학습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하세요!’ 기사는 재학생에게 유용한 기사일 것이다. 다만 기사에 소개된 프로그램 중에는 온라인 상의 프로그램도 있는데 기사에 홈페이지 주소가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쉽다.
「연세춘추」에는 학생들이 알면 유용한 학교 프로그램이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른 신문이 나오고 그 신문에 계속 똑같은 기사가 실리지 않는 이상, 이런 내용들을 한꺼번에 정리해놓는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이 필요하다. 컨텐츠를 풍부하게 지닌 「연세춘추」가 이런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다.

/한정원(사학·05)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