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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바다를 밝히는 연세인의 등대, 와이섹
  • 권영 기자
  • 승인 2007.05.07 00:00
  • 호수 1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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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교는 지난 1998부터 연세 사이버 교육센터(아래 와이섹)를 운영하고 있다. 시작 당시에는 외부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했으나 현재는 우리대학교가 독자적으로 운영·관리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1998년 당시 4개 강의를 대상으로 시작해 시행 9년째를 맞는 이번 학기, 전체 2천 3백 여개 강의 중 1천 10개의 강의가 와이섹을 활용하고 있다. 와이섹 개설은 특정 단과대나 학과에 편중되지 않으며, 전공과목이나 교양과목에 구애받지 않고 교수자의 개인적인 성향에 따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998년 이전에는 강의별로 다른 사이트에 자체적인 게시판을 만들어 수업 자료를 제공하거나 수업시간에 직접 공지사항을 전달해 왔기 때문에 보충자료의 전달이나 학생과 교수 간의 피드백 결여 등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와이섹을 이용하면 교수가 학생들에게 공지 사항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고 전자칠판이나 자유게시판, 토론방 등은 실시간으로 학생의 참여도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피드백이 가능하다. 또한 보고서 제출 마감시간을 설정해 학생이 성실하게 과제를 제출하는 지도 알 수 있다. 그리고 교수자가 원하는 메뉴대로 강의실을 구성할 수 있으며 원하는 경우 토론 주제를 발의해 토론을 진행하거나 강의자의 모습을 녹화해 업로드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이버 강의 컨텐츠를 만드는 과정은 대부분의 교수들에게 익숙하지 않고 작업과정이 다소 복잡해 50여 개의 과목만이 사이버 강의 컨텐츠를 업로드 하고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젊은 교수들이 사이버 강의실 개설과 운용을 선호하고, 능숙하게 다룬다는 점은 아쉬움이 있다.

매주 세 시간의 강의시간 중 한 시간을 사이버 강의로 대체하는 ‘매체와 예술’의 유봉근 강사는 “유동성 있는 메뉴 활용이 편리하고 학생들과 실시간으로 피드백 작업을 할 수 있어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이버 강의 파일을 재생했는지 여부 뿐 아니라 총 강의 수강 시간을 표시하는 기능이 첨부된다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 /일러스트레이션 석주희

우리대학교에 처음 부임한 교수자나 외부에서 파견돼 강의하고 있는 교수자들은 와이섹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번 학기 ‘정치사회학’을 강의하고 있는 박종일 강사는 “타 대학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좋은 시스템이라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표한 뒤 “그러나 와이섹 활용과 관련한 학교 측으로부터 별도의 공지나 교육을 받지 못해 학기를 시작할 때부터 활용하지는 못했다”고 말해 와이섹 활용을 위한 현실적인 지원이 부족함을 아쉬워했다. 우리대학교에서 여러 학기 동안 인기 교양과목을 강의해 온 모 교수는 “실명제가 오히려 자유로운 온라인 의사소통을 방해하기도 한다”며 “온라인 토론이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학생들 간의 게시물 수 늘리기 경쟁으로 변질되기도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애초에 텍스트 위주의 소통을 위해 개발되었기 때문에 동영상이나 PPT 파일, 사진 등을 업로드 하는 데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아직 다른 포탈사이트를 이용하는 강의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사이버 교육지원센터 오재호 팀장은 “기술적으로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업로드 하는 데 문제는 없으며 사용자가 원래 운영하던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자신이 운영하기 편안한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와이섹의 원활한 사용을 위해서는 좀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이다.

와이섹을 직접 사용하는 학생들은 크게 불편한 점은 없지만 그렇다고 다른 포탈사이트들에 비해 기술적인 측면의 경쟁력은 크지 않다고 느낀다. 이채선(중문·04)씨는 “학교에서 관리해 일률성이 있다는 것 외에 별다른 좋은 점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은규(불문·97)씨는 “사이버 강의실의 개설에서부터 학생은 수동적인 입장이고, 일부 강의는 보고서 제출용으로만 활용되는 것 같다”며 “학생들이 자신이 수강하는 강의의 와이섹 활용을 위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제언하기도 했다.

현재 와이섹은 그 운영이 성공적이라고 평가되기 때문에 타 대학의 사이버 강의 사이트 운영·관리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한다. 최초 교육 컨텐츠의 원활한 제공과 교수자와 학생간 효과적인 피드백을 위해 개발된 만큼 이후 부족한 점을 보완해 원래의 목적을 충실히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권영 기자  youngpi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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