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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식연구의 화룡점정을 꿈꾸며- 우리대학교 생체인식연구센터
  • 장지현 기자
  • 승인 2006.11.20 00:00
  • 호수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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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차원 얼굴인식을 통해 사람을 인식하는 '현실 속 영화'는 생체인식연구센터에! /사진 윤영필 기자 holinnam@

서기 2054년의 미래사회를 그린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자기부상 자동차, 인공 생명체 로봇 등 갖가지 최첨단 과학기술이 등장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중에서도 주인공 톰 크루즈가 신분을 위장하기 위해 자신의 안구를 뽑아 다른 사람의 것으로 바꾸는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다. 영화 속 미래사회에서는 홍채를 통해 개개인을 식별해 보안 시스템을 가동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안구를 바꿔 끼우면 신분을 위장할 수 있을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불가능 하다. 안구를 뽑으면 시신경이 끊어지고 동공이 확대돼 홍채를 인식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학이 발전할수록 이를 악용하는 방법 또한 진화하기 마련이다. 이에 생체인식 보안기술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성숙한 기술 발전을 도모하고자 우리대학교 생체인식연구센터(아래 연구센터)는 기술 연구에 힘쓰고 있다.

연구센터 소장 김재희 교수(공과대·영상및생체인식)는 “사람마다 모두 다른 생김새를 가진 지문, 얼굴, 홍채, 정맥 등을 개인 식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생체인식”이라며 “신체의 일부를 사용하기 때문에 변경되거나 분실할 염려가 없어 편리하고 타인이 함부로 도용하기가 힘들어 보안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기술이 완전하지 않아 여러 가지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지문인식기술은 어린이나 노인들의 경우나 겨울처럼 건조할 때는 인식이 잘 되지 않는 수가 있고, 접촉식이라 기계에 남은 잔존지문에 의해서 가짜 지문을 만들어 낼 위험성이 있다. 또 홍채인식기술은 50cm 정도의 거리에서 고정된 기계에 눈을 대고 수 초 간 기다려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이에 따라 연구센터에서는 노출된 한계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지문인식기술에 대해서는 비접촉식 지문인식 장치를 개발 중인데 이 장치는 지문이 눌리지 않아 보다 정확한 지문정보를 채취할 수 있고 잔존지문이 없어 도용의 위험성도 적다. 또 홍채인식기술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 중인 원거리 홍채인식기술은 3m 정도의 떨어진 거리에 사람이 들어오면 카메라가 그 사람의 눈을 추적해 자동적으로 홍채를 찍는 방식으로, 인식할 수 있는 거리를 늘리기 위해 연구 중이다. 뿐만 아니라 카메라 폰으로 홍채나 지문을 찍어 생체인식 시스템에 전송하는 방법도 연구하고 있는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센터에서는 이 같은 생체인식기술의 한계점을 보완하는 연구뿐만 아니라 생체인식 시스템에 저장된 개인 등록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연구도 하고 있다. 생체인식기술은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저장돼 있는 데이터베이스와 새로 입력되는 개인 정보를 비교하여 인증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여기서 개인 정보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는 밖으로 유출 될 수 있다는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데이터베이스의 개인정보를 보호 하기위해 고안된 것이 바로 변환생체인식기술이다. 변환생체인식기술은 생체인식 시스템에 개인 정보를 입력받을 때마다 바로 정보를 변형시켜 저장하는 기술로서 정보가 유출되더라도 어떤 사람의 개인 정보인지 알 수 없다는 장점이 있다. 김 교수는 “변환생체인식기술은, 점점 보안의 필요성이 커질 개인 정보가 보호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세계적으로도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날 생체인식기술은 은행ATM 기기, 기숙사나 회사의 출입구 등 보안의 목적을 위해 주로 이용되고 있지만 앞으로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지문, 홍채, 얼굴정보를 모두 넣은 전자여권은 타인의 무단사용을 철저히 막을 수 있고, 전자상거래에서 본인여부를 확인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또한 권총에 지문인식장치를 달아서 허용된 사람만이 총을 쏠 수 있도록 만들 수도 있다.

김 교수는 “생체인식기술은 아직 성숙한 기술로 자리 잡기 위해 가야할 길이 멀지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분야”라며 “다만 개인정보 유출의 가능성 등과 같은 생체인식기술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기술 발전이 저해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가 우려하는 생체인식 기술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연구센터. 지나친 우려보다는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는 게 어떨까. 발전된 생체인식기술이 우리의 미래를 더욱 편하게 해주리라는 믿음으로.

장지현 기자  zzangjji@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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