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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8일 우리대학교 신촌캠의 노천극장에서 금광이 발견됐다. 금을 발견한 사람은 최지연(09·철학)씨다. 최씨는 “바닥을 긁었는데 무언가 반짝거렸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잠깐이지만 천사를 만난 것 같았다”며 “그 짧은 순간 내가 먹고 살 길을 발견해, 아등바등 쌓고 있던 스펙은 당장 집어치워도 되겠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술했다. 전문가들은 노천극장 아래 묻혀있는 금의 양이 5만 온스(약 1417kg)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9세기 골드러쉬 열풍을 일으켰던 캘리포니아에 묻혀있던 금보다 더 많은 양으로 시세로 책정하면 8백13억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지질희 교수(이과대ㆍ구조지질학)는 이렇게 많은 금이 노천극장 아래 있을 수 있는 것은 아카라카 응원제 등의 행사 덕분이
특집
최지연 기자
2013.03.3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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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 1학기 우리대학교로 영화배우 원빈(37)씨와 강동원(33)씨가 입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경영학부로 입학한 이들은 다음 학기인 2013년도 2학기 신설될 PC방창업학과에서 나란히 공부할 예정이다. 원씨와 강씨는 PC방에서 LOL(League Of Legend)를 하며 함께 밤을 새우던 사이다. 게임 상 각각 탑과 미드포지션으로 활동중이다. 강씨는 “나는 라면볶이를 좋아하는데 내가 다니는 피시방에서는 라면볶이를 팔지 않아 왕뚜껑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며 “왕뚜껑을 좋아하는 빈이와 함께 왕뚜껑을 먹고 게임을 하면 내가 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억울함을 토로하며 PC방 창업의 주된 계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내가 PC방창업학과에 진학한 이유는 게임을 하는 데 라면이 얼마나 중요한지
특집
최지연 기자
2013.03.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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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예산 반토막…“정상 발행 힘들 듯” ‘학교 신문 있든 말든?’ 연세춘추 존폐위기 대학언론의 효시이자 올해로 78년에 이르는 역사를 지니고 있는 연세춘추가 유례없는 운영난으로 존폐위기에 처했다. 시작은 지난 2012년 8월 22일 총무처에 접수된 교육과학기술부(아래 교과부)의 잡부금 선택납부 공문이었다. 한 달 후 학교는 선택고지로 ‘연세춘추비(아래 춘추비)’ 납부 방식이 바뀐다고 통보했다. 춘추가 학생들이 돈을 안내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공공재가 된 것이다.돈이 없으면 돈을 벌어와라?비민주적인 신자유주의 논리 현실로 지난 2월 2일, 신문방송 편집인 문일(공과대·공정시스템)교수는 원주에서 이뤄진
특집
연세춘추
2013.03.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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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와 그에 걸맞는 명맥을 탄탄히 이어나가던 연세춘추가 지금, 어처구니 없는 위기를 맞이했다. '돈'이라는 현세적인 문제 앞에, 연세대의 전통과 역사를 대변할 수 있는 학보의 가치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연세대의 학보로서, 학내언론으로서 연세춘추가 가지고 있는 뿌리깊은 가치는 현재 물질적 실리성만을 추구하는 학교의 단순한 생각으로 인해 무너져선 안된다. 눈 앞의 실리를 얻기 위해 스스로의 가치를 깎아내리고 있는 학교의 행태가 안타까울 뿐이다. 이렇게 답답한 상황 속에서도, 연세춘추의 기자들은 펜을 놓지않는다. 수 십년의 전통이 배어있는 연세춘추의 숨결엔 그 어느 때보다 순수한 열정과 곧은 의지가 담겨 있다. 매서운 겨울의 끝엔 반드시 보드라운 봄의 손길이 다가온다. 그리고 그 따뜻함은 겨울을
특집
국민대신문 김지원 편집장
2013.03.1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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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기사로 또 다시 현장으로 발 빠르게 뛰었던 연세춘추 기자들은 이제 현장보다 광고시장에 뛰어들어야 할 판이다. 대학언론의 효시이자 80년의 역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연세춘추기자들에게 연세대의 이 같은 조치는 더 이상 연세춘추가 대학 언론으로, 하나의 공론장으로 존재하는 것에 대한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연세대 규정에 따르면 연세춘추의 존재 목적은 ‘연세대학교의 이념에 입각, 학내 구성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건전한 학풍수립과 모든 분야에 걸쳐 건설적 발언기관으로 공기(公器)가 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란 연세대의 교훈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구성원들의 눈과 귀를 막아 ‘진리 추구’를 앗아버리는 시대착오적 발상으로만 보일 뿐이다.대학 저
특집
건대신문 김현우 편집국장
2013.03.1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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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한 동문이 본사를 찾아왔다. 동문은 2008년에 최고령 졸업생으로 졸업한 분으로 현재는 실버넷뉴스에서 기자로 활동 중이었다. 그분은 본사 기자들을 반가워하며 가방에서 주섬주섬 낡은 종잇조각을 꺼내며 이야기를 풀어냈다. 종잇조각은 본사에서 예전에 보도한 기사를 오린 것이었다. 이 동문 외에도 학보사에는 가끔 이전 기사를 찾거나 오래전 기사에 나온 취재원을 찾는 전화가 온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많은 사람이 예전 기사를 들춰보고 다시 읽으며 추억을 되새기는 것이다. 이제 는 어떤가? 대학신문은 학내 구성원의 소통의 장이자 대학 역사를 담은 중요한 기록물이다. 스마트 기기의 확산으로 종이 신문보다 모바일 신문을 선호하게 됐지만, 여전히 대학신문은 학내 문제 비판, 구성원과의 소
특집
이대학보 박준하 편집국장
2013.03.1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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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의 설 자리가 점점 사라져간다. 학우들은 학내 주요현안과 사회문제 등을 같은 대학생의 시각에서 다룬 대학신문 대신 채용정보가 가득한 잡지를 더 선호한다. 심지어 몇몇 학우들은 대학 내에 신문이 존재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다.이러한 독자들의 무관심은 대학신문의 존재를 위협하게 됐다. 대학들은 하나씩 예산절감 등의 이유로 발행부수를 줄이거나 폐간을 운운하고, 연세대학교 또한 이 같은 학교의 위협을 받고 있다.대학신문은 학교의 작은 행사부터 학내 이슈, 문제를 모두 교직원과 학우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단순 보도가 아닌 학교 구성원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창이 된다. 학우들은 신문을 통해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교직원은 이를 받아들여 문제를 시정한다. 이러한 대학신문의 기능을 외면한 채
특집
숙대신보 김효정 편집장
2013.03.1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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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3월 첫째 주, 그러니까 2002년 이맘때 서울대에는 전자도서관 구축사업이 시작됐고 총연극회 47회 정기공연이 열렸으며 도쿄대 총장이 처음 방문했다. 어떻게 알았을까? 10년 전 관악캠퍼스를 발로 뛰며 취재했던 『대학신문』 선배 기자들 덕분이다. 60년이 약간 넘는 시간 동안 『대학신문』을 거쳐 간 수많은 선배 기자들은 다른 학생들이 관심을 두지 않았을 교내 사건사고를 열심히도 기록해 뒀다. 학생 기자들이 스스로 적어 내려간 기사들은 그렇게 우리 대학의 역사가 됐다.여기 78년의 전통을 가진 연세춘추가 있다. 연세대 구성원간의 소통과 여론 형성을 위해 동분서주해 온 이들이다. 장학금 관련 문제를 지적하며 대학기자상을 수상해 타 대학언론에게 모범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고작 운영비가 부족해 고사
특집
대학신문 이문원 편집장
2013.03.1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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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가 학교와 학생들의 외면 속에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재정적 어려움으로 당장 신문 발행에 차질이 생겼음에도 학교는 강 건너 불 보듯 방치하고 있다. 주 독자층인 학생들마저도 무관심한 실정이다. 같은 대학신문사의 기자로서 연세춘추가 겪고 있는 위기를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학신문의 위기는 어제, 오늘 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학교는 기자들과 소통하며 대학신문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연세춘추는 1935년 창간한 이래 78년간 연세대 대표 대학언론의 역할을 다 해온 대학신문이다. 이는 또한 연세대 역사의 자랑스러운 산물이기도 하다. 학교는 이 같은 연세춘추가 비판과 감시 기능, 더불어 학생들과의 소통 창구로서 학교 발전에 기여하고 있음을 간과
특집
숭대시보 박지원 편집국장
2013.03.10 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