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학년도 연세문화상 시 부문 심사평정명교, 김혜순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시인일 것이다. 어느 사람이건 일정량의 정서와 고통과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시인이 아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그것을 언어화해야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언어화하는 순간, 나아가서는 시라는 장르를 선택한 순간, 여러 가지 제약이 뒤따르고 그 제약을 따르거나 넘어서려는 의지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응모된 작품들을 읽으면서 드는 첫 번째 생각은 왜 이 사람은 이 생각을 산문이 아닌 시라는 장르를 선택해서 써야만 했을까 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 드는 생각은 많은 시가 자신의 고통이나 정서, 인식을 자신의 것만으로 표현해내지 못하고 오히려 일반화시켜 버린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감상적인 제스처,
특집
연세춘추
2007.12.03 00:00
-
-
-
-
-
-
-
-
-
-
-
-
-
“기부요? 기부라고 하면 기업이 사회공헌적 차원에서 거액을 기부하는 것이 먼저 떠올라요(김솔아, 사회과학계열·07).” 기부에 대해 물으니 돌아온 답이다. 이처럼 대학생들은 기부가 자신과 관련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는 기부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전체인구의 69%로 1인당 후원금액은 소득의 0.8%에 불과하다. 이는 기부에 참여한 가구가 전체의 89%나 되는 미국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아직은 멀게만 느껴지는 기부. 이러한 기부에 대한 거리감을 없애기 위해 대학생들이 기부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클릭’ 한 번으로 기부하기 온라인이 익숙한 대학생들이라면 인터넷 공간에서 먼저 기부해보자. ‘네이버’와 ‘싸이월드’에서는
특집
연세춘추
2007.10.08 00:00
-
이번 연고전 기간에 눈에 띄는 행사 하나를 발견 할 수 있었다. 'Blue shirts day'가 그것이다. 연고전 준비 기간 중 교내에서 파란 색 옷을 입은 사람 수만큼의 금액을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는 행사였다. 이뿐 아니라 눈을 조금만 돌려보면 작은 나눔을 강조하는 행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는 ‘돈을 주는 것’만을 기부라고 생각하는 전통적 개념과는 다르게 보인다. 과연 이런 것들도 기부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기부에 대해서 알아보자. 기부, 돈이면 돼?기부의 사전적 정의는 ‘돈이나 물건 따위를 남을 위해 조건 없이 내놓는 것’이다. 이 뜻이라면 길거리나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사람에게 돈을 주는 행위도 기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바람직한 기부는 이런 단순한 자선활동과 차이
특집
신인영 기자
2007.10.03 00:00
-
‘페디아(Pe:dia)’는 'Ped'[발을 의미하는 접두어, 예: Pedicure, Pedal]와 'Media'의 합성어로, 발로 뛰며 매체를 이해한다는 의미의 매체탐방 꼭지입니다. 2007년 9월 5일 낮 2시 50분. 중앙도서관 1층 컴퓨터실. 46대의 모니터 중 28대에 초록색 네이버 로고 또는 미디어다음 종합면이 띄워져 있다. 레포트를 쓰다가, 동영상강의를 보다가도, 사람들은 잠깐씩 거기에 시선을 준다. 사실 낯선 얘기도 아니다. 어느샌가 슬그머니 일상이 됐는데, 이젠 포탈 뉴스 없는 세상은 어떻게 굴러갈지 의문이 들 정도다. 포탈미디어를 넘어 이제 ‘포탈저널리즘’ 시대다. 2
특집
이지숙 기자
2007.09.10 00:00
-
‘페디아(Pe:dia)’는 'Ped'[발을 의미하는 접두어, 예: Pedicure, Pedal]와 'Media'의 합성어로, 발로 뛰며 매체를 이해한다는 의미의 매체탐방 꼭지입니다. 빈익빈부익부. 수년째 대한민국을 가로지르는 키워드다. 이는 발전가능성이 무한하다던 인터넷 신문 업계에도 예외가 아니다. 날로 성장하는 소수의 메이저 언론사 뒤에는 땅이 꺼져라 한숨짓는 영세 언론사들이 있다. 그런데 이 때, ‘빈’에 주목한 이가 한 명 보인다. 바로 지난 1998년, 대전에서 ‘전자신문 제작업체 엔디소프트(주)(아래 엔디)’를 차린 이주영 사장. “돈이 없어서
특집
이지숙 기자
2007.09.10 00:00
-
-
그녀의 직장인 서울대공원을 찾은 날, 마침 많은 비가 내려 동물원으로 향하는 코끼리 열차는 기자 두 명만을 태우고 출발했다. 하지만 낯설게도 매번 낮잠만 자던 우리 안의 동물들은 단비를 흠뻑 즐기고 있었다. 그녀는 동물원이 가장 재미있는 때가 오늘처럼 눈이나 비가 오는 날이라며 입구에서부터 우리를 반겼다. “포유류 큐레이터가 뭐죠?”서울대공원 포유류 큐레이터 안정화(30)씨를 만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이다. 큐레이터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전시물을 설명하는 직업이다, 그렇다면 동물원 큐레이터는 무슨 일을 하는 것일까. 동물원 큐레이터는 일반적인 큐레이터가 전시물을 설명하듯 동물들을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직접 동물을 다루는 사육사와 사무실의 사이에서 이들의 관계를
특집
권영 기자
2007.07.24 00:00
-
차를 태워 낯선 곳으로 데려온 주인은 강아지를 차에서 내린다. 잠시 후 주인은 다시 차를 타지만 강아지는 그대로 차 밖에 남겨진다. 주인은 매정하게 떠나고, 강아지는 차를 따라 한참을 달리지만 주인은 돌아오지 않는다. 강아지는 그 후 사람을 향해 마음을 열지 않았다.’ 지난 2006년 겨울 주인에게 버림받은 시추 ‘무명이’의 사연이다. 이처럼 버려진 개와 고양이들이 모여 사람 손길 한 번에 애달파하는 곳, 그곳이 바로 성동구에 위치한 ‘동물자유연대’다. 조희경 대표와 함께 네 명의 간사가 모여 동물 복지를 위해 바삐 일하는 그곳에서 강연정 선임간사를 만났다. 동물복지를 위한 힘든 길 동물자유연대는 주인으로부터 버려진 유기견을 돌보는 일 뿐 아니라 모피·동물실험·개고기 반대 캠페인, 농장
특집
최혜진 기자
2007.07.2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