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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학년도 연세문화상(윤동주 문학상-시분야) 심사평 심사위원 : 정 명 교 투고된 112편의 작품 중에서, 「나무」, 「제곱은 사랑, 닮아가는 것이기에 아름답다 」, 「晴天雨」, 「전농동」, 「모기」, 「빈익빈부익부」, 「바다」, 「동행」, 「우리는 이미 기울어져 있었다」를 마지막 후보로 골랐다. 「나무」는 소말리아 난민의 참상을 나무에 투사함으로써 인고와 희망을 동시에 끌어내려 한 수작이었는데, 비유 자체가 꽤 힘겨운 의지에 지탱되고 있었다. 「제곱은...」과 「모기」는, 수학기호와 모기라는 특이한 매개물들에 기대어 사랑의 미묘함을 풀이한 재미난 말놀이였지만, 말놀이와 시의 차이를 보여주지 못한 게 아쉬웠다. 「晴天雨」는 사물을 새롭게 보는 직관이 돋보인 소품이었다. 「전농동」과 「빈익빈부
특집
연세춘추
2008.12.0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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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적인 예를 들어, 남녀 차별 문제로 열띤 토론을 하고 난 후 정리한답시고, 사회자가 나서서 “남성분들이 모든 여성들을 각자의 여동생이나 딸들이라고 생각한다면야 이러한 일들이 왜 일어나겠습니까?” 운운할 때가 있다. 분명 토론은 공적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여성 차별에 관한 것이었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갑론을박 공적 대화를 나눴으면서도, 이를 정리하는 마당에서는 굳이 가족 관계라는 사적 영역을 끌어들여야 속이 시원한 게 우리네 ‘정서’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가족이야말로 여성 억압이 시작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가 아닌가. 언제나 인내하고 희생하는 어머니,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야 하고 급기야는 음식의 고명 같은 존재가 되는 딸. 우리가 남을 부를 때 무어라고 부르기가 애매하면, 대충 친족어를
특집
김하수 교수
2008.11.1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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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학사회의 호칭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나름 다양한 배경의 여러분을 초청했다. 우선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호칭기준에 대해 말해보자.송용재(아래 용재) 공과대에는 조기졸업생(고등학교 3년 과정을 2년 안에 이수하고 대학교에 입학한 학생. 아래 조졸)들이 열 명 중 두 명꼴이다. 같은 학번 중 조졸이면 친구로 대하긴 하지만 ‘어리다’는 선입견을 갖게 된다. 조졸이 막말을 하게 되면 언짢을 때도 있고, 나이는 어린데 선배처럼 행동하는 게 어색할 때도 있다.선시영(아래 시영) 한국에 온지 얼마 안돼 호칭 문제가 크게 생긴 적은 없다. 하지만 ‘오빠’라는 호칭은 놀라웠다. 내가 살던 일본에서는 가족에게만 오빠라는 호칭을 쓰고, 가족이 아닌 경우라면 나이가 많은 남자에게도 ‘○○씨’ 라고 이름만 부른다
특집
김필 기자
2008.11.17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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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에 따라 호칭 기준이 명확한 고등학교와 달리 대학사회에는 이에 대한 일관된 기준이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호칭문제에 어려움을 느낀다. 고등학교를 3년 만에 졸업하고 바로 대학에 입학한 이른바 ‘현역’ 학생이 아닌 이들에게 호칭문제는 더욱 어렵다. 고등학교를 남들보다 한해 일찍 졸업한 조기졸업생(아래 조졸), 수험생활을 더 한 재수생들은 대학사회에서 호칭문제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대학에 입학해 처음 접하는 공동체는 대개 과반 공동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오리엔테이션(아래 오티)이나 새내기배움터(아래 새터)에서 동기와 선배를 만나 서로를 알게 된다. 처음 만나 서로에 대해 모르는 상태에서는 나이와 학번과는 상관없이 존댓말을 쓰며 이름에 ~씨를 붙여서 부르고, 서로의 나이에 대해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특집
이경민 기자
2008.11.17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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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는 호칭문제를 알아보기 위해서 총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8%이다. 설문 결과 10명 중 3명은 호칭문제로 갈등을 겪어본 경험이 있었다. 호칭 : 경어 사용 여부와 상대방을 부르는 단어를 말한다.예) (후배가 선배에게) “선배님, 밥 드셨습니까?” (현역이 재수생에게) “언니, 오늘 안색이 안 좋네”위계적 호칭이 쓰이는 이유는 ‘권위주의’때문… 그러나 위계적 호칭을 쓰는 게 더 좋아설문에 응답한 연세인의 약 60%가 현재 소속한 공동체에서 위계적 호칭을 쓰고 있다고 답했다. 위계적 호칭에 대해 가치중립적인 판단을 내리는 연세인이 가장 많았지만, 흥미롭게도 그 다음 순위는 ‘긍정적’이었다. 위계적 호칭이 긍정적인 이유에
특집
김필, 송은지, 이슬기 기자
2008.11.17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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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캠퍼스 창립 30주년 기념사김한중 총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연세가족 여러분, 늦가을의 정취가 그윽한 계절에 맞이하는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창립 30주년을 모든 연세가족과 더불어 축하드리게 됨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원주캠퍼스는 1978년 설립 인가를 받아 첫 입학생을 선발함으로써 출발하였습니다. 그 이후 지난 30년 동안 원주캠퍼스는 연세대학교의 중요한 지체로서 연세의 창립이념인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특성화 전략을 추진함으로써 국내 유수 캠퍼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미 의공학 분야를 비롯하여 환경 분야, 근대 한국학 분야 등에서는 국내 최고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역사는 과거에 대한 반성 기회와 더불어 미래에 대한 통찰을 제시합니다. 원주캠퍼스의 지난 30년을 되돌아보면 먼저
특집
연세춘추
2008.11.1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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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학교를 다닐 때 어떤 ‘대학생’ 이었나?A. 지금도 그렇지만 특별히 대학시절의 모토로 삼았던 단어가 바로 ‘열정’이다. 도서관에 박혀 공부만 하는 것이 대학생의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대학’이라는 단어의 뜻처럼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크게 배우고’ 싶었다. 젊음의 열정과 에너지를 분출하기 위해 학부 응원단, 테니스 동아리인 매치포인트, 영어동아리 YES, 한울림성가대 등 여러 동아리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했다. 또한, 학과 내에 ‘제로’라고 마이크로마우스 로봇을 만드는 동아리를 설립하여 운영하기도 했다.Q.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의공학부’에 진학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고3때 처음 가진 면담에서 담임선생님은 생물과 화학 분야에 관심이 많던 나에게 ‘서울
특집
송은지 기자
2008.11.1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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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개교한지 얼마 안돼 입학했는데 굳이 원주캠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A. 지금은 건강하지만 어렸을 때는 몸이 약해서 도시의 학교를 다니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캠퍼스의 자연환경이 가장 우선순위였다. 게다가 명문사학인 연세대의 이념이 기반이 된 만큼 교육수준에 대해서도 기대가 많았다.Q. 대학 다닐 때 어떤 활동을 주로 했는가?A. 경법대학(현 정경대학) 2대 학생회장으로 활동했다. 개교 초창기라 학생회 체계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던 것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고, 총학생회를 신촌캠과 분리시켜 출범시켰다. 그리고 원주의과대와 다른 학부가 분리되면서 일산캠과 매지캠 사이의 거리를 좁힐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나온 방안이 양 캠퍼스를 아우를 수 있는 ‘원주’ 지명을 쓰자고 학교에 건의했고, 학교에서
특집
서용호 기자
2008.11.1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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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는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매지캠퍼스 소속 학부 재학생을 대상으로 ‘원주캠 30주년 관련 설문조사(아래 30주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는 총 423명이 참여했다.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8%이다. 30주년 설문조사에서는 학생들에게 크게 원주캠 입학이유, 이에 대한 만족여부, 원주캠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문을 진행했다.우선 ‘현재 원주캠에 재학 중인 것에 만족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50.6%가 ‘예’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기타를 제외한 40.2%의 응답자들은 원주캠에 재학 중인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원주캠 재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아직은 크게 높지 않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원주캠에 재학하면서 만족하
특집
임유진 기자
2008.11.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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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천 78m의 백운산 산자락에 둘러싸여 있는 우리대학교 원주캠퍼스(아래 원주캠퍼스)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현재 원주캠퍼스는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학교에서 마련한 다양한 행사들이 학내 곳곳에서 열리고 있으며 오는 29일에는 ‘원주캠퍼스 창립 30주년 기념식’도 열릴 예정이다. 이런 학내의 다양한 행사들은 원주캠퍼스 구성원 모두가 모여 30주년을 되돌아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30년의 세월을 거쳐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원주캠퍼스. 원주캠퍼스는 처음에 어떻게 생기게 됐을까?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자.원주캠퍼스의 시작, 의과대학 원주분교 원주캠퍼스의 시작은 지난 1977년 12월 28일 의과대학 원주분교를 신설하면서부터다. 당시 원주기독병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김세환 원장
특집
안형선 기자
2008.11.1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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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대 건물 벽이 갈라졌다?’ 영화 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 16년 전 우리대학교에서 일어났다. 지난 1992년 5월 11일자 「연세춘추」에서는 공대 건물 벽 일부가 갈라진 사건을 보도하고 있다. 당시 제1공학관 뒤쪽에서는 제2공학관 신축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고, 이로 인해 제1공학관의 중앙건물지반이 약화된 상태였다. 그러던 중 아침부터 비가 내려 제1공학관 중앙건물지반에 수압이 가해졌다. 결국 건물지반이 이를 견디지 못해 내려앉고 말았다. 이로 인해 1층에서 진행되던 강의가 약 3시간 동안 중단되고 학생 8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겪었다. 이날 5cm 가량 갈라졌던 건물 벽은 비가 그치면서 원상태로 복구됐다.이 기사는 학생들에게 공과대교육환경문제를 현실적으로 느끼게 하는 기폭제가 됐다.
특집
김선효 기자
2008.11.0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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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7월 28일자 「연세춘추」에는 친구와 성적이 바뀐 어떤 학생의 사건과 이에 대한 문제점이 실려있다. 당시 D씨는 재수강을 한 과목에서 B+학점을 받았다. 그는 강사에게 학점을 올려줄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D씨는 자신과 같이 이 과목을 수강한 친구 K씨가 A-학점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 그는 강사를 찾아가 ‘K군이 자신과 성적을 바꿔주기로 했다’고 강사를 설득해 K군의 성적과 자신의 성적을 바꿨다. 성적을 바꿔준 ‘영화의 이해’ 강사는 성적확인기간 동안 학생들의 성적을 여러 차례 변경한 사실도 발견돼 성적정정제도의 문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성적 도용으로 문제가 된 D군은 무기정학처분을 받게 됐고, 강사는 다음 학기부터 우리대학교 강단에서 강의를 할 수 없게
특집
안형선 기자
2008.11.0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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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교의 전신이자 국내 최초 서양의료기관인 광혜원의 뿌리를 두고 계속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광혜원은 1885년 2월 한국으로 온 미국 북장로회 출신의 의료선교사 알렌의 요청에 의해 창설되고 같은 해 3월 제중원으로 개명했다. 지난 1978년『서울대학교 의과대학사』에서 우리대학교와 서울대의 뿌리논쟁이 처음 불이 붙었다. 이후 서울대와 우리대학교는 계속된 뿌리논쟁을 거듭했다. 이에 1998년 3월 30일 자 「연세춘추」에는 ‘광혜원 역사에 대한 서울대의 주장이 허구였다’는 의과대 의사학(醫史學)과 연구팀(팀장 박형우 교수)의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서울대는 제중원이 조선정부가 세운 국립병원이라는 점에서 서울대병원이 제중원을 계승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리대학교 의사학과에 의해 1900년대 초에 씌어
특집
안형선 기자
2008.11.0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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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6년 9월 9일자「연세춘추」에는 배포가 중단된 사실을 알리는 기사와 기자단의 성명서가 함께 실렸다.당시 학교 측이「연세춘추」를 수거하면서 내놓은 명분은 ‘1297호 신문이 학내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왜 「연세춘추」가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고 판단했을까. 당시 연세춘추사 발행인의 명의로 발표된 성명서를 살펴보자. 학교 측은 지난 1996년 8월 12일부터 우리대학교에서 열린 ‘범청학련 집회’ 관련 기사가「연세춘추」16개 지면 중 8면을 차지한 것을 문제 삼았다. 또한 한총련의 이적성에 대해 「연세춘추」가 공정성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근거를 들었다.이에 당시「연세춘추」기자들은 지난 1996년 9월 2일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고, 학교 측에 ‘배포중지된 신문을
특집
서용호 기자
2008.11.0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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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언론의 효시 연세춘추가 어느덧 1600호를 맞았다. 그동안 연세춘추는 연세대학교 학우들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그리고 앞으로 연세춘추가 대학언론으로서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지난 10월 28일, 곽세열(교육·07), 김준헌(사회·07), 이소연(인문과학부·08), 류석(전기전자·07)씨에게 연세춘추에 대한 평소 생각을 들어봤다. 학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연세춘추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기사를 담아내야 할까?류석(아래 석) 연예인이나 유명인을 찾아가는 것보다는 우리 학교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을 찾아가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수위 아저씨들의 하루를 따라가 본 이야기나 지금 학생회장을 만나 그동안 겪었던 일, 학생회장 직을 떠
특집
1600호 좌담회 팀
2008.11.0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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