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에 사는 한광기(43)씨는 시끄러운 곳에 가지 못한다. 조금만 큰 소리가 나도 깜짝 놀라며 뒤로 물러선다. 심지어 귀를 막고 자리를 피할 때도 있다. 그래서 직업도 혼자 조용히 할 수 있는 가스배달을 선택했다. 한씨가 이토록 소리에 예민해진 것은 23년 전 군 복무를 하던 때부터다. 지난 1987년 11월, 야간경계근무를 마치고 내무반으로 돌아온 한씨는 방한모를 단정히 쓰지 않았다며 당시 내무반장에게 폭행을 당했다. 손바닥과 주먹이 무자비하게 가슴과 머리를 구타하던 중 한 대가 왼쪽 귀를 정확히 가격해 고막이 터졌다.하지만 훈련병이던 한씨가 할 수 있는 일은 화장실에 가 흐르는 피를 닦아내는 것뿐이었다. 한씨는 “고막이 터진 것 같다고 얘기를 꺼내기엔 선임이 너무 무서웠다”
원주캠에서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2009 대동제 파란ː(아래 대동제)’이 진행됐다.축제가 시작된 18일에는 △한마음 가요제 △테마영화제 등이 열렸다. 저녁 7시에 정의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한마음 가요제는 결선에 진출한 15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소리를 창조하는 사람들’의 축하공연이 어우러져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18일부터 이틀 동안 학생회관(아래 학관) 앞에서 열린 테마영화제에서는 『과속스캔들』등 총 5편의 영화가 상영됐다.이튿날인 19일에는 학관 앞에서 릴레이 공연인 ‘동연과 함께하는 삼색제’가 열려 학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공연에 참여한 ‘자주선언’의 이재준(경영학부·09)씨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관객이 많아 뿌듯하다”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동제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20일
② 원주캠매년 똑같은 교양과목에 똑같은 교수님, 똑같은 수업계획서…부실한 교양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크다. 김성용(의공학부·08)씨는 “몇 년 동안 교양과목이 변하지 않는 것 같다”며 “학교가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해 다양한 교양과목을 개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주캠의 교앙과목 수는 126개로 신촌캠 306개에 비해 현저히 적다. 이마저도 글로벌영어, 한국문화체험 등 수강대상이 제한된 과목을 제외하면 교양과목은 90개에 불과하다. 또한 평균 3.5개의 분반이 개설돼있는 신촌캠에 비해 원주캠은 평균 1.06개의 분반만이 개설돼 수요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교무처 처장 윤방섭 교수(정경대·조직행동론)는 “양 캠퍼스 간에 전공 및 재학생 수에 차이가 있어 어쩔 수 없다”며 “학생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