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가 ‘.yonsei.ac.kr’으로 끝나는 사이트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연세포탈서비스(아래 포탈, http://portal.yonsei.ac.kr)’, YSCEC 사이버강의실(http://yscec.yonsei.ac.kr), 우리대학교 대표 사이트(http://yonsei.ac.kr)정도일 것이다. 이런 주소의 사이트 중에는 잘만 활용하면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는 곳이 많다. 그 중 학술정보원 정보통신서비스(아래 정보통신서비스, http://yis.yonsei.ac.kr)의 기능에 대해 알아보자. 학교 내에서 무선인터넷을 즐기자 정보통신서비스에서는 캠퍼스 내에서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사용가능지역으로 표시된 건물이더라도 위치에 따라 무선인터넷 수신이 안 될 수 있으니
지난 2008년 겨울, 공과대 학생들에게 일부 학과에서만 이수하던 ‘미분방정식’을 공과대 전 학과에서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는 통보가 내려졌다. 이는 공과대에서 한국공학교육인증(Accreditation Board for Engineering Education of Korea, ABEEK)을 도입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었다. ‘미분방정식’이 필수 요구사항이 아니었던 학과의 학생들 사이에서는 “더 빡세졌다(!)”며 ABEEK에 대한 원성이 자자했더랬다. ABEEK은… 그러나 공과대 학생 중 ABEEK가 뭔지 정확히 알고 있는 학생은 드물다. ABEEK는 인증된 프로그램을 이수한 졸업생이 실제 공학 현장에 효과적으로 투입될 수 있는 준비가 되었음을 보증하는 제도다. ABEEK를 이수하면 미국, 일본, 캐나다 등 12
“다른 드라마는 보지 않지만 『꽃보다 남자』는 보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그 드라마를 보는 동안에는 판타지에 빠져 현실을 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류 부잣집 도련님 4명이 등장하고 그 중 2명이 어느 서민 여학생을 좋아하는 내용의 『꽃보다 남자』는 ‘하이 판타지 로망스’라는 기획의도를 갖고 만들어진 드라마다. 과연 그럴까? 하이 판타지와 로우 판타지 ‘하이 판타지’라는 장르는 판타지의 세부장르다. 엘프, 드워프, 마법사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초자연적 존재나 악에 맞서는 이야기가 전형적인 ‘하이 판타지’다. 『꽃보다 남자』에는 마법사도, 엘프도 존재하지 않는다. 초자연적 존재 역시 등장하지 않는다. 결국, ‘하이 판타지’라 불리기에는 너무나도 현실적이다. 한편, 판
개강하고 한 주가 지났다. 일주일 내내 우리대학교 학생회관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다 질려버린 세순. 내친김에 우리대학교 구석구석의 학생식당과 다른 학교 학생식당의 메뉴를 체험하고 비교해보기로 한다. Round 1. 우리대학교 한경관 2층 철판제육볶음 vs 서울대학교 제3식당(75-1동) 4층 제육쭈꾸미볶음 지난 월요일에는 서울대 농대 학생식당을 찾았다. 아는 친구에게 ‘농대 학생식당이 맛있다’는 말을 듣고 농대 뒤편 농대 식당동에 갔다. 학부생은 1천700원~3천원 메뉴가 있는 3층을, 대학원생은 3천원~4천500원 메뉴가 있는 4층을 자주 찾는다. 5층 메뉴는 5천원~1만 5천원으로, 학생들이 먹기엔 부담스러운 곳. 학생들이 식사를 하기위해 늘어선 줄이 건물 밖까지 이어져있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슬기야, 태국 음식 좋아하니?” 태국 문화에 푹 빠져 있던 한 선배가 내게 물었다.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대답할 수 없어, 먹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대답을 들은 선배는 태국음식에 푹 빠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음식집을 추천했다. 그래서 찾았다. 캐주얼 태국 음식점 ‘싸와디’. 싸와디 외부에 태국 전통의상을 입고 서 있는 동상은 “안녕하세요”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싸와디’는 우리나라 말로 ‘안녕하세요’다. 벽에 걸려있는 그림과 부조에서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메뉴판 가득 ‘꿍’, ‘팟’ 등의 생소한 단어가 적혀있었다. 메뉴는 태국어 음식 이름을 소리 나는 대로 국어로 옮긴 탓에 생소하지만 음식 설명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메뉴에 매운
학술정보관이 생긴지 9개월이 됐다. 새로운 모습에 놀라 감탄사를 내뱉으며 학술정보관 곳곳을 돌아다닌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다들 익숙하게 시설을 이용한다. Information Commons에서 웹서핑도 하고, 멀티미디어코너에서 DVD를 빌려도 보고, 그룹스터디룸에서 조모임도 해 봤다면, 학술정보관을 모두 이용해 본 것일까? 대답은 'No!' 도서관 안에는 영화관이 있다? 없다? 10명이 넘는 친구들과 영화를 보고 싶을 때, 괜히 학교 밖에서 DVD방을 찾아 헤매지 말고 학술정보관 2층으로 가보자. 2층 멀티미디어실 데스크 왼편에는 깔끔한 외관과 최첨단 설비를 갖춘 미디어감상실이 있다. 최대 40명까지 수용 가능한 미디어감상실은 ‘작은 영화관’이라고 해도 좋다. 편안한 의자가 계단식으로 놓여있으며 방음시
수시로 입학한 08학번이라면 입학 전 ‘연세대학교 외국어학당(Foreign Language Institute, 아래 FLI)’이라며 선착순 100명에게 특별 강의 수강 기회를 준다는 전화에 시달린 기억이 있을 것이다. 많은 통화가 쌓여가는 만큼 스트레스와 궁금증도 쌓여갔다. 그 때문에 당시 입학 전 새내기 모임이나 카페에서는 최대 화두로 FLI가 떠올랐다. 2009년이 시작되는 지금, “FLI가 뭐예요?”라고 묻는 09학번 새내기에게 명확한 해답을 줄 수 있는 선배는 몇 없을 것이다. 사실 08학번 학생들과 FLI는 신입생 특별 강의를 광고하는 전화 이전에 또 다른 인연이 있었다. 바로 ‘신입생 진단평가’다. 2008년 수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영어 진단평가는 말하기와 글쓰기 능력을 측정했다. 그 중 글쓰
2008년 2학기, 여느 학기와 다를 것 없이 큰 사건이 있을 때마다 백양로는 현수막(아래 플랑)과 대자보(아래 자보)로 가득 찼다. 플랑과 자보는 학생들의 참여 유도나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게시된다. 많은 사람들에게 동시 다발적으로 기억되지만 그 지속시간은 길지 않다. 꼭, 표준화석 같다. 광범위한 장소, 그러나 짧은 시대에 걸쳐 발견되는 표준화석. 그것이 생성된 시대를 짐작케 하는 표준화석처럼 플랑과 자보를 돌아보면 그 기간 동안의 사건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연고전 학교엔 매년 반복되는 행사들이 있다. 등록금 투쟁, 아카라카, 연고전 등과 같은 행사를 위해 걸리는 플랑들은 신기하게도 식상하기는커녕 매해 새롭고 독특하다. 특히 연고전 기간 신촌 거리
발명품은 크게 두 가지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일단, 상용화되지 않은 ‘새로운 상품’에 대해 남들과는 다른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뛰어난 상상력이 필수적이다. 둘째로는 상상 속의 제품을 도안이나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상상한 것을 현실세계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적절한 설계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우리대학교에서는 ‘상상설계공학(아래 상상설계)’이라는 수업을 개설해 학생들이 상상력을 키우는 것과 동시에 설계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다. 1학년 학생들은 상상설계를 통해 제품의 계획부터 제작, 마케팅의 과정 전반을 배운다. 상상설계는 대외적으로 많은 홍보가 이뤄지며 ‘자랑거리’로 쓰이지만, 학내에서
#프롤로그 18일 아침 8시 30분 학관 1층 동행 하루 전, 학관 1층에서 〈채널 연세〉 선거본부(아래 선본)의 정후보 정선환(경제·02)씨를 만났다. 만나자 마자, “따뜻한 음료라도 한잔 하시죠”라며 자판기로 향하는 선환씨. 기자에게 “YBS에서 방금 전까지 녹음을 하다 왔다”고 말한다. 약속시간은 저녁 8시 30분, 1시간 넘게 녹음을 했다고 하지만 말투에서는 활기가 넘쳤다. “제가 몇 학번처럼 보이세요?”라고 선환씨가 대뜸 묻는다. 기자가 눈치도 없이 “02학번이라고 「연세춘추」 1면에 실리셨던데요?”라고 대답하자 웃으며 “4학년이라고 실었으면 좋았을 걸… 그럼 05학번으로도 보일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워한다. 분위기가 어느 정도 무르익자 19일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선환씨가 “날씨가
백양로가 빨강 플랑들로 가득하다. 플랑들 내용을 통해 보면 12명의 경비직 노동자들이 복직 됐다고 한다. 대부분의 공대생들이 아는 것은 ‘공과대에 계시던 경비아저씨들이 해고되게 생겼다’며 공과대 학생부회장이 서명 판을 들고 강의실을 돌며 서명을 받았던 것, 실제로 며칠동안 경비실에 경비아저씨 대신 ADT경비가 앉아있었던 것, ADT에서 1학년들에게 카드 등록을 하라고 붙여놓은 포스터가 붙었던 것 정도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경비아저씨들이 돌아왔고, 백양로가 플랑으로 뒤덮혔다. 공과대 학생들이 경비아저씨 부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연세 비정규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아래 공대위)에서는 어떤 활동을 했는지 경비아저씨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아봤다. 공과대 학생들은 서로 지
요즘 ‘아시아의 별’로 불리는 보아의 컴백이 큰 이슈다. 그녀와 관련된 글 아래에서는 많은 누리꾼들이 댓글로 ‘그녀가 한국의 아티스트인가 일본의 아티스트인가’라는 것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그녀의 국적은 한국인이다. 하지만 그녀는 일본에서 가수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한국보다는 일본에서 더 많은 활동을 했다. 과연 그녀는 어느 나라의 아티스트일까? 한국 국적을 갖고 있지만 장기 외국 체류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혹은 이국적인 외모와는 달리 한국의 문화에 더 익숙한 이들도 있다. 이들에게도 같은 질문이 떠오른다. ‘과연 그들은 어느 나라 사람일까?’ 다른 질문을 하나 던져보자. ‘어떤 나라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의미가 있는 질문일까? 먼 과거에는 그 구분이 큰 의미를
신촌에는 음식집이 상당히 많다. 교내 식당 음식에 질려 특별한 식사를 하고파 신촌으로 나서면 이탈리아 음식점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신촌에서 맛깔스런 ‘우리 음식’을 먹고 싶을 때는 어디로 가야할까? 토종 음식으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곳은 어디에 있을까.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산굼부리’ 정찬을 위해선 예약을 예약이 필수인 것은 아니지만 정찬을 위해서는 예약을 해야 한다. 신호음이 가는 동안 내심 번거롭고 까탈스러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찾아가는 길도 쉽지 않았다. ‘분명 신촌 시외버스 터미널 근처에 있다고 했는데…?’ 신촌역 너머로는 처음 찾아가 본 길이었다. 하지만 전화를 걸고 길을 헤매며 쌓였던 불만은, ‘산굼부리’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 사르르
에픽하이의 「피해망상 pt. 1」 가사를 보자 (중략) 숨돌리고 앉아보니 벌써 1시 10분 덜컹거리는 소리 속에 차가운 기분 밤을 샌 학생도 잠든 취객도 없는 침묵 뿐 그녀와 저기 먼 구석에 앉은 남녀 둘뿐 자리를 바꾸고픈 생각이 드는데 왠지 모르게 움직일 수 없어 여자가 계속 쳐다보는게 소름이 돋는데, 고개를 돌려봐도 시선 고정 눈 떴다 감아도 낯선 그녀의 무표정은 전철은 세번째 멈추고 드디어 한남자 그녀 맞은편 좌석으로 서서히 다가와 작은 안심을 찾
‘과학적’이라는 단어는 많은 의미를 갖고 있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다는 것 뿐 아니라 관용적 의미로 사실만을 말하고 있다는 것도 포함된다.우주에 대한 정보와 같이 과학적이라 말할 수 있는 것에 이미지를 과장하는 과정이 포함돼 있다면 믿을 수 있는가?아래의 사진들을 보자. 이 사진들은 모두 동일한 천체를 찍은 사진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첫 사진은 검은색 배경일 뿐이다. 설명을 듣기 전까지 사진의 가운데 뿌연 부분을 인쇄불량이 아닌 은하로 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조작되지 않은 사실을 접하고도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까닭은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수업이 시작되기 전 칠판을 지우고 교실을 정비하는 조교, 교수를 대신해 수업을 하는 조교, 실험 시간 내내 학생들과 함께하며 실험을 지도하는 조교, 시험을 감독하고 채점하며 점수에 대한 문의를 해결하는 조교, 학생들과 수업을 같이 듣고 정리하는 조교…그들이 하는 일은 손으로 꼽을 수 없이 많다. 대학교 수업에서는 가르치는 교수, 배우는 학생들 사이에 조교가 존재한다. ‘조교’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는가?학생들에게 ‘조교’에 대해 물으면 한참 동안 불만이 쏟아진다.“조교가 내 레포트(혹은 시험지) 잘못 채점해서 점수가 한참 깎였어!”“수업에 준비를 안 하고 들어오나 봐. 바쁜데 시간 내서 (보충에)갔더니 시간 아까웠어.” 조교에 대한 투덜거림으로 시작한 대화를 계
지난주 월요일. 내 크레딧을 걸고 연두에 기사가 나갔다. 막 태어난 기자, 이슬기.학보사 기자가 되겠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내게 물었다. “대체 연세춘추에는 왜 들어간거니?” 답은 간단했다. “글이 쓰고 싶어서.” 숱한 해를 ‘입시 논술 붐’ 속에서 살았음에도 ‘체계적인 글쓰기’는 해 본적이 없었다. 자랑 거리는 아닐 것이다. 특수한 상황 속에서 살았으므로. 그 ‘특수’는 대학교 입시로 끝이었다. 속칭 ‘말빨, 글빨 좋은’사람은 세상에 널렸다. 그런데 나는 초등학생의 글쓰기를 하고 있다는 것. 내가 너무나도 한심했다. 나를 변화시키고 싶었다. 글이 잘 쓰고 싶었다. 그렇지만 그 다짐이 흐트러질 것만 같은 분위기에서 살고 있었다. 내 자신을 극한의 상황에 밀어 넣을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
2008년 9월 6일 토요일 잠실 주 경기장에서 정기 연고전이 끝나고 안암골 참살이 길에서 기차놀이(뒤풀이)가 있었다. 이동하다 뒤풀이 시작 가게와의 기차놀이 고려대학교 향우회와 연세인과의 만남안암골 뒤풀이에서는 젊은이들 사이의 노장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젊은이들 옆에서 그들보다 큰 목소리로 응원가를 부르며 즐거워 하는 무리도 있었고, 뒤풀이를 즐기러 온 이들에게
연대 27대 21로 승리합니다. 부족한 중계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경기 끝났습니다. 돌파하는 고대 그러나 강력한 태클로 저지합니다. 네 다행히 저지했습니다. 그리고 전광판 시계는 멈췄습니다. 고대 돌파합니다. 위험합니다. ..하프라인에서 다시 재개 됩니다. 경기 계속 지연 됩니다.연대 공잡았습니다. 멀리 걷어냈습니다.이제 경기 다시 재개 됩니다트라이를 허용하게 되면 역전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직 방심하긴 이릅니다. 잠시 경기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제 후반 40분 가까이 지났습니다. 얼마남지 않았네요그리고 거세게 항의하고 있습니다..네 다행히 잘 막았습니다. 그리고 고대 선수 경고 하나받네요아 위험합니다. 연대, 태클로 저지합니다. 스크럼 준비하고 있습
#0 프롤로그 고등학교 때까진 아무 생각 없이 시키는 대로 ‘입시를 위해’학교를 다녔다. 대학교에 오면 막연히 지금과는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까닭에 고등학교를 대학을 위한 관문으로 잠시 스쳐 지나가는 생활으로 인식했다.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어 하는 학문이 무엇인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좋은 대학’의 유명한 학과를 가는 것이 가장 큰 화두니까 실제로는 지망하는 학과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없으면서 고등학교, 그 이전에서부터 그 학과를 원했다는 양 자기소개서를 꾸며 적는 친구들도 심심찮게 많았다. 그렇다면 과연 대학에 와서는 어떠했는가? 주변을 둘러보면 ‘재수’, ‘반수’, ‘삼수’, ‘삼반수’... 에 대학을 졸업하고 난 뒤 대학교에 새로 입학하는 경우도 있었다. 자신의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