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봄이니까, 음악 한곡 듣죠. Pink Martini, 'ohayoo ohio' 박리나 부장 linapark@yonsei.ac.kr
만나고싶었습니다
박리나 부장
2011.03.21 15:47
-
-
-
-
넌 게이가 아니지만, 니 친구 중엔 게이가 있을 수 있는 꽤 많은 학생 분들께 상상해보자. 당신은 정말 친한 친구와 한참을 말없이 술을 마신다. 그리고 갑자기 친구가 이렇게 이야기 한다. "내 애인은 사실 남자야." 지금까지 내 경험에 비추어볼 때 이어지는 대사는 다음과 같다. "난 니가 그럴거라곤 도저히 생각하지 못했어, 난 그렇지 않지만 그래도 니가 그렇다면 이해해야할까? 그렇게 사는게 힘들진 않을까? 너에게 그런 비밀이 있을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어. 그래도 난 니 친구니까 널 이해할 수 있어. 내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었다니 참 신기하다." (뭐 당신이 듣자마자 주먹질을 하며 공격할 사람이라면 그리고 내가 당신의 친구라면 당신에게 커밍아웃을 하지는 않겠지) 여태 스무 번도 넘게 커밍아웃을(다시 세어보
만나고싶었습니다
컴투게더
2011.03.20 17:36
-
지난 11일 일본의 운명은 뒤바뀌었다. 전 세계가 일본과 운명을 함께 하게 될지도 모른다. 일본 동북부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아래 원전)가 폭발해 전 인류가 방사능 공포에 휩싸였다. 일본정부는 원전으로부터 반경 20~30km 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령까지 내렸다. 이런 방사능 공포가 일본에만 국한 된 걸까? 한국정부의 안일한 태도를 본다면 결코 한국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12일부터 후쿠시마 원전1·2·3호기가 차례로 폭발했다. 원전1호기 폭파와 동시에 언론에서는 방사선 유출의 위험을 거론했고, 인터넷에서는 누리꾼들이 피폭자 입국에 대한 공포를 담은 글들을 적기 시작했다. 이 문제에 대한 논쟁이 온·오프라인상으로 격렬하게 오갔지만 정부는 이에 즉각적인 반응은 없었다. 정부의 확실한
만나고싶었습니다
홍수정 기자
2011.03.20 13:14
-
-
-
-
-
-
-
-
-
-
방학동안 아르바이트를 했다. 할 것도 없고 시간은 남으니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벌어야 겠다는 생각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것이다. 동네 근처에 있는 조그만 학원이었는데 가서 하는 것도 별로 없었다. 앉아서 컴퓨터로 아이들의 시험지를 뽑고, 채점해주고, 모르는 것을 질문 받는 정도? 보조교사라고 하면 쉽겠다. 앉아서 커피마시고 있는 시간이 더 많은 날도 있었다. 명색이 보조교사인 만큼 의자도 크고 편한데다가 학원은 난방이 따뜻하고, 선생님이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셨다. 시급 6000원을 받았다. 어느 날 아르바이트를 끝나고 홍익대학교에 다니는 친구를 보러 홍대 앞으로 갔는데,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팻말을 들고 홍대 정문 앞에서 시위를 하고 계셨다. 친구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비정규직 청소부 노동자들이 부
만나고싶었습니다
조소현
2011.03.18 22:08
-
-
한 편의 시는 모든 것을 포함하기도 하죠. 구구절절하게 흩어지는 숱한 말보다, 응축된 문장 속에서 우리는 때때로 편안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여러 상황에 빗대어 볼 때, 기형도 시인의 시 한 구절이 생각나네요. 가장 짧은 침묵 속에서 사람들은얼마나 많은 결정들을 한꺼번에 내리는 것일까나는 까닭 없이 고개를 갸우뚱해본다둥글게 무릎을 기운 차가운 나무들, 혹은곧 유리창을 쏟아버릴 것 같은 검은 건물들 사이를 지나낮은 소리들을 주고받으며사람들은 걸어오는 것이다몇몇은 딱딱해 보이는 모자를 썼다이상하기도 하지, 가벼운 구름들같이서로를 통과해가는나는 그것을 습관이라 부른다, 또다시 모든 움직임은 홀연히 정지하고, 거리는 일순간 정적에 휩싸이는 것이다, 그러나안심하라, 감각이여!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검은 외투를 입은
만나고싶었습니다
박리나 부장
2011.03.13 23:26